마라케시 '기후행동선언'

'미국의 대선 결과에도 불구하고 파리협정은 결코 뒤집을 수 없다.' 작년 파리협정을 탄생시킨 주역인 올랑드(Hollande) 프랑스 대통령은 COP22(22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마라케시(Marrakech)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번 COP22는 기후변화를 부인하고, 파리협정 탈퇴를 공언했던 미국 대통령 당선자 트럼프(Trump)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케리(Kelly) 미국 국무장관도 '기후변화 대응이 당파적 이해관계에 따라 결코 좌우되지 않을 것'임을 천명했다.

2017-01-13     임낙평
ⓒSamsul Said / Reuters

이번 COP22는 기후변화를 부인하고, 파리협정 탈퇴를 공언했던 미국 대통령 당선자 트럼프(Trump)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케리 미국 국무장관도 '기후변화 대응이 당파적 이해관계에 따라 결코 좌우되지 않을 것'임을 천명했다.

이번 총회에는 각국 정부, 도시 지방정부, 기업, 그리고 비정부 NGO, 국제기구 등에서 2만5000여 명이 참여했다. 지난해 채택되었던 파리협정이 지난 11월 4일 예상보다 빨리 국제법적 효력을 발생한 직후의 총회가 개최되었기 때문에 협정의 규정에 따라 '첫 파리협정 당사국 총회(CMA1)'도 병행해서 열렸다.

또한 모든 국가는 분야별로 자국의 현실과 이해 등을 반영하는 국가제안서를 내년 2017년 5월까지 협약 사무실에 제출하도록 결정했다. 이런 내용이 '마라케시 행동선언'에 반영돼 있다. '파리협정이 실천으로 전환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의장국 모로코의 모하메드(Mohammed)6세 국왕이 이번 총회를 규정했다. 과거에도 그랬듯이 이번 총회에서도 지방정부, 비정부 민간단체(NGO), 그리고 기업들도 참여해 그들의 세선을 운영했다. 지방정부 참여 없이 중앙정부의 정책이 성공할 수 없으며, 기업 또한 기후친화경영으로의 전환과 기후 에너지 분야에 적극적인 기술개발과 투자의 촉진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시민들의 기후행동이야말로 저탄소 지속가능한 미래의 주춧돌이다.

이번 총회에 한국도 정부대표단, 그리고 지방정부, NGO, 기업 등이 두루 참여했고, 필자도 비정부 NGO의 일환으로 참여했다.

* 이 글은 전남일보에 게재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