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를 잘 타는 사람들을 위한 겨울 강원도 드라이브 여행 코스

2017-01-12     박수진

[ESC] 겨울 풍경 제대로 즐기는 강원 산간 드라이브 코스

추위 타는 가족·연인이 편하고 따스하게 한겨울 설경을 감상할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 2곳을 찾아갔다. 경치 좋고 볼거리 많은 산골이면서, 눈이 적게 오더라도 설산 풍경을 만날 확률이 놓은 강원 산간 고지대 코스다.

코스1. 고한~만항재~함백산 등산로~오투리조트 들머리

초입부터 옛 광원들의 애환을 살펴볼 수 있는 삼탄아트마인, 적멸보궁 사찰인 정암사 등 볼거리가 짭짤한 산길이다. 눈 온 직후라면 도로 좌우가 온통 눈세상이 되는데, 볼거리들이 모두 도로변에 있으므로 오래 걸을 필요도 없다. 초입에 만나는 삼탄아트마인은 옛 삼척탄좌의 폐광시설을 보전해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곳으로, 보고 느낄 거리가 많다. 정암사에선 적멸보궁 뒷산을 5분가량 걸어올라 모전탑인 수마노탑(보물)을 감상해볼 만하다. 눈 덮인 지붕돌 귀퉁이마다 매달린 풍령들이 바람 불 때마다 청량한 화음을 선사한다.

닭백숙집 즐비한 만항마을 지나 잠시 오르면 해발 1330m의 고개 만항재다. 정선·영월·태백 경계 지역이다. 봄~가을로 야생화가 지천을 이루는 이 고개는 한겨울이면 온통 눈꽃 세상으로 바뀐다. 울창한 낙엽송 숲이 정말 근사한 설경을 안겨준다. 잎 떨군 낙엽송들이 가지마다 눈꽃·서리꽃을 피워내 차에서 내리지 않을 수 없게 하리라. 눈길 거닐다 추워지면? 뜨거운 차와 간식들을 파는 만항재쉼터가 코앞에 있으니 뛰어들면 된다.

만항재의 낙엽송숲

그러나 눈 덮인 산줄기 풍경은 도로를 따라 태백선수촌 지나 오투리조트 쪽으로 차를 타고 내려가면서도 만날 수 있으니 무리할 필요는 없다. 길 자체가 1300m 이상 고지대에 있다. 오른쪽으로, 멀리는 아득한 지평선을 이루며 내달리는 설산들, 가까이로는 계곡에 안긴 산골마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오투리조트 들머리 부근으로 내려가는 동안 왼쪽(북쪽)으로 보이는 풍력발전기 도열한 매봉산 능선 풍경이 아름답고, 설산에 둘러싸인 태백시내 모습도 볼만하다.

태백시내엔 물닭갈비·한우숯불구이·순두부 등으로 이름난 식당이 많다. 뜨거운 음식들로 추위에 시달린 몸을 녹이시길.

만항재에서 태백선수촌 거쳐 오투리조트 쪽으로 가는 길에도 설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코스2. 횡계리~황태덕장~옛 대관령휴게소~양떼목장

횡계리는 인제 용대리와 함께 국내의 대표적인 황태의 고장. 내걸린 명태가 겨우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황태로 익어가는 덕장이 즐비한 곳이다. 덕장 규모가 용대리보다 큰 곳이 많아 더 장관을 이룬다. 오목골 마을회관 앞 황태덕장 체험장으로 가면 황태 제조과정 설명을 들으며 황태 걸기 등 체험을 할 수 있다. 직접 덕장에 건 명태가 황태로 완성(2월 중순)되면 착불로 집으로 보내주는 프로그램(3만원에 12마리)도 있다.

이 지역의 대표 음식은 물론 황태 요리다. 대관령면 소재지인 횡계리에 황태국·황태찜을 내는 식당들이 즐비하다.

안전하게 눈길 드라이브하는 팁 3가지

첫째, 눈이 그친 직후에 떠난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고속도·국도·지방도는 어지간한 폭설이 아니면 눈 온 다음날 제설작업이 마무리된다. 눈 내린 뒤엔 하늘도 훨씬 깨끗해진다. 둘째, 산간 대도시 주변 산길을 택한다. 제설작업이 체계적으로 이뤄지는 곳이면서 추위를 녹일 수 있는 장소도 많고 가깝다. 셋째, 고갯길·굽잇길이 포함되므로 저단기어 운행, 서행 운전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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