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원하는 도시의 미래

벤쿠버(캐나다), 샌프란시스코(미국), 시드니(호주) 등을 포함 200여개 도시와 지방정부가 그들의 야심찬 도시구상을 밝혔다. 2050년쯤 이들 도시에서는 전력이나 자동차, 건물의 냉난방도 석탄 석유 가스 등 화석에너지가 아니고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 한국의 대표적 관광지 제주도가 이들보다 더 야심차게 '2030년 탄소 없는 섬' 프로젝트를 성사시킬 것을 국내외에 선언하고 힘차게 뛰고 있다.

2017-01-12     임낙평
ⓒShutterstock / Chones

그래서 세계는 도시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향후 개도국의 불가피한 도시화의 과정에서 우리가 경험한 도시문제가 확대 재생산되어서 안 되기 때문이다. 올해 미세먼지 대기공해, 폭염과 열대야, 화력 및 핵발전소 갈등, 에너지 자원과 토지의 무분별한 남용 등 지속가능한 미래를 저해하는 문제가 국내의 도시에서 발생했다. 이런 일이 지구적 차원으로 확대되면 도시는 기후변화, 생물종 다양성의 감소, 각종 자원의 고갈, 물과 식량위기 등을 야기하는 주범으로 자리하게 된다. 따라서 세계는 도시가 지속가능한 미래로 가도록 전환기적 정책을 세우기를 바라며, 시민들이 주체적 참여와 행동을 보장하도록 강조하고 있다.

이에 유엔은 지난 10월, 에콰도르 키토에서 'HABITAT3', 즉 '제3차 주거와 지속가능도시발전 유엔회의'를 개최되고 '새로운 도시의제(New Urban Agenda)'가 채택되었다. 이 의제는 향후 20년 동안 세계 각국의 도시가 나아가야 할 지속가능발전의 방향을 포괄적으로 담고 있다. 또한 당연히 도시가 '파리협정'과 '2030 SDG' 이행의 주체임을 규정하고 있다. 유엔은 가국 정부나 도시의 정책결정자들이 이 의제를 21세기 도시정책으로의 기본방향으로 가져가도록 하고 있다.

또한 '100% 재생에너지 도시'를 지향하는 도시들이 또 하나의 사례다. 이는 일종의 도시기후행동 캠페인이다. 이들 도시들은 파리협정의 이행과 저탄소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2050년쯤 100% 재생에너지 도시로 가며, 화석에너지 의존에서 완전히 탈피하고자 한다. 그들은 선언을 통해 기후위기 시대에 도시로서의 당연한 책무라고 주장하고 있다. 벤쿠버(캐나다), 샌프란시스코(미국), 시드니(호주) 등을 포함 200여개 도시와 지방정부가 그들의 야심찬 도시구상을 밝혔다. 2050년쯤 이들 도시에서는 전력이나 자동차, 건물의 냉난방도 석탄 석유 가스 등 화석에너지가 아니고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 한국의 대표적 관광지 제주도가 이들보다 더 야심차게 '2030년 탄소 없는 섬' 프로젝트를 성사시킬 것을 국내외에 선언하고 힘차게 뛰고 있다.

* 이 글은전남일보에 게재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