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어 SKT·LGU+도 '데이터 요금제' 출시한다

2015-05-11     허완

KT가 지난 7일 내놓은 직후 나머지 두 통신사도 조만간 비슷한 요금제를 공개하겠다고 밝혀 그 시기와 내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T측은 데이터 선택 요금제가 지난 8일 공식 출시된 이래 주말 동안 일선 대리점과 판매점에 관련 내용을 문의하는 전화와 방문객이 몰리고,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실제로 요금제를 변경하는 등 새로운 요금제에 대한 초반 반응이 예상보다 뜨겁다고 전했다.

KT의 한 관계자는 "요금제 때문에 일부러 대리점을 방문하는 경우는 극히 드문 일인데 이번 요금제는 초반부터 폭발력이 큰 것 같다"며 고무된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새 요금제가 나오면 기선을 제압해야 승기를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출시 시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아마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최대한 빨리 비슷한 요금제를 내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텔레콤 관계자도 "데이터 이용이 지속 증가하는 고객 이용 패턴 변화에 맞춰 현재보다 요금은 대폭 인하되고 혜택이 늘어나는 데이터 중심의 새 요금제 출시를 위해 그동안 미래부와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해 왔다"며 "마무리 단계에 있는 미래부와의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혀 신규 요금제 출시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KT에 선수를 빼앗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뒤늦은 발표에 따른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어떤 식으로든 세부 내용에는 차별화를 둘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데이터 사용량이 음성 통화량보다 훨씬 많은 젊은층은 음성통화 무제한보다는 음성통화에 제한을 두더라도 데이터 요금을 좀 더 싸게 해주는 편을 원한다"며 "이런 점을 반영한 요금제가 나올지도 지켜볼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2G 고객이 이동통신 3사 가운데 가장 많아 음성 사용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업계 선두 SK텔레콤은 음성 무제한 요금제를 전면적으로 실시할 경우 KT나 LG유플러스에 비해 손실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돼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서 음성 무제한 전략을 어떤 식으로 가져갈지에도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