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국회에 '캣타워'가 설치된 사연

2017-01-05     곽상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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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들의 쉼터이자 급식소로, 의원회관 건물 옆과 후생관 주변 등 4곳에 놓였다. 어른고양이 3~5마리가 타워 하나를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 종로구도 지난 10월부터 3개월 동안 급식소 3곳을 시범 운영한 후 확대를 고려 중이다. 심준석 종로구 일자리경제과 주무관은 “서울시 급식소를 본떠 12만원을 주고 급식소를 만들었다. 캣맘들이 관리하는데, 고양이가 쓰레기를 뒤졌다거나 소음이 난다는 민원이 없었다”고 말했다.

길고양이 에이아이 감염 우려가 커지자, 강동구는 급식소 주변 방역을 1주일에 2번씩 하고 있다. 3일 강동구가 연 ‘고양이 에이아이 대책회의’에 참석한 조윤주 서정대 애완동물학과 교수이자 건국대 수의학 박사(수의공중보건학 전공)는 “좋은 취지로 시작한 급식소때문에 고양이들이 에이아이에 감염됐다는 소식이 들릴까 걱정이다. 오히려 이번 기회에 고양이 급식소의 위생개념을 확실히 할 수 있길 바란다”며 “밥그릇을 고양이들이 공동 이용하면 위험할 수 있으니 한꺼번에 많은 양의 사료를 두지 말고 고양이 한 마리용 사료만 두고, 에이아이가 종식될 때까지는 일회용 종이 그릇 사용을 제안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