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의 '기도하는' 변호인 서석구 씨의 이력과 발언은 참 흥미롭다

2017-01-06     박세회

일단 행동. 그는 헌재 첫 공방에서 기도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되어 논란을 샀다.

"6.25에도 한국을 지킨 신의 섭리가 헌재를 지켜 국민을 지킬 복음 주시길 기도드린다." -KBS(1월 5일)

KBS는 서석구 변호사는 지난 2013년 개봉한 영화 변호인의 배경이 됐던 일명 '부림 사건'의 재판을 맡았던 담당 판사로 부림사건 연루 인물들에게 가벼운 형을 내렸지만, 이후 보수 우익으로 성향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한다. 아래는 영화 변호인에 당시의 서 변호사 역으로 등장한 판사.

하지만 서 변호사는 영화 변호인 개봉 뒤 "그때만 해도 나는 '좌측'으로 기울어져 있었고 피고인들이 권위주의적 정권에 대한, 순수한 민주화 세력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하는 등 변호사 개업 이후는 보수·우익 성향의 활동을 펼쳐 왔다. -KBS(1월 5일)

KBS에 의하면 이렇다.

- 5·18 북한군 개입 의혹 주장(종편에서 "5·18 당시 38개의 무기고가 간첩 첩보에 의해 4시간 만에 털렸다. 사망한 시민군의 69%가 카빈총에 의해 사망했다"고 주장)

-한미우호증진협의회 한국 대표, 대한민국정체성수호포럼 공동대표, 미래포럼 상임대표 -KBS 보도 정리(1월 5일)

이런 이력과 과거 발언을 생각해보면 어제 서 변호사가 한 말들이 조금 다르게 들린다. 어제 그가 한 발언을 모아 보면 아래와 같다.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사형 폐지에 관한 공청회.

(1월 5일)

(1월 5일)

(1월 6일)

한편, 그의 말대로 촛불 민심이 국민 전체의 뜻이 아니라면 민주주의의 다수결이 위험하다는 걱정은 필요가 없는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