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제주도에 가면 이 7곳에 가야 한다

2016-12-29     박수진

[제주&] 제주의 겨울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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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코스가 너무 버겁다면 어승생악(1,169m) 정도만 가도 좋다. 어승생악은 어리목에 이웃한 오름으로 30분 정도면 오를 수 있으며, 지대가 적당히 높아 가볍게 설산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이곳에서 멀지 않은 동백수목원 카멜리아 힐도 겨울을 만끽하기에 좋은 곳이다. 카멜리아 힐은 동양에서 가장 큰 동백수목원으로, 6만여 평의 부지에 80개국의 동백나무 500여 품종 6000여 그루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특히 하얀 눈이 내린 뒤 설경을 배경으로 붉은 꽃을 피워낸 동백의 모습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서부가 붉은 세상이라면 동부는 노란 세상이다.

제주 겨울의 아름다운 모습을 두 눈에 마음에 가득 담은 뒤, 추위에서 벗어나 잠시 쉬고 싶다면 산방산 탄산 온천과 켄싱턴 제주 호텔 야외 온수 풀에서 노곤한 몸을 녹여보자. 모락모락 김이 피어오르는 온수 탕에 앉아 있노라면 겨울 추위 따위는 어느새 잊어버린다.

제주에는 겨울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따뜻한 겨울축제가 열린다. ‘성산일출제’는 새해 첫날 세계자연유산인 성산 일출봉에서 열린다. 혹독한 추위에 지쳐갈 즈음, 차갑지만 따뜻한 제주로의 겨울 여행은 당신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줄 것이다.

1. 한라산

주소_성판악 코스_제주시 조천읍 516로 1865 전화_064-725-9950, 관음사 코스_제주시 산록북로 588 전화_064-756-9950, 영실코스_서귀포시 영실로 248 전화_064-747-9950, 어리목 코스 주소_제주시 1100로 2070-61 전화_064-713-9950~3

2. 어승생악

주소_제주시 해안동 산220-12 전화_064-713-9953

3. 환상숲 곶자왈

주소_제주시 한경면 녹차분재로 594-1 전화_ 064-772-2488

4. 카멜리아 힐

주소_서귀포시 안덕면 병악로 166 전화 064-792-0088

5. 성산일출제

주소_서귀포시 성산읍 일출로 284-12 전화_ 064-760-4282

6. 신풍바다목장

주소_서귀포시 성산읍 일주동로 5417

7. 켄싱턴 제주호텔 온수풀, 산방산 탄산온천

켄싱턴 제주호텔:주소_ 서귀포시 중문관광로72번길 60 전화 064-735-8900

*목포에서 145㎞, 부산에서 268㎞ 떨어진 대한민국 최남단의 섬 제주에도 어김없이 겨울은 찾아온다. 많은 사람이 한국 최남단에 있는 겨울 제주는 육지보다 따뜻할 거라고 생각한다. 제주의 겨울은 기온은 높지만, 체감온도는 육지보다 떨어지는 날이 많다. 한라산과 바람 때문이다. 시베리아에서 불어오는 겨울바람이, 남태평양에서 불어오는 바닷바람이 한라산에 가로막혀 제주로 퍼져나간다.

에 ‘바람은 따뜻한 것 같지만, 사람에게 심히 날카로워 사람이 입고 먹는 것을 조절하기가 어려워서 병나기가 쉽다’라고 썼다. 이 바람은 한라산에는 눈을 만들고 제주에는 강추위를 만든다. 겨울 한라산에는 최고 매년 1~2m의 엄청난 눈이 쌓인다. 하지만 바람이 멈추고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가면 금세 한라산의 눈은 녹기 시작하고 창백했던 제주는 다시 생기를 되찾는다.

곶자왈은 숲을 의미하는 ‘곶’과 자갈을 의미하는 ‘자왈’을 더해 만든 말로, 원시림을 의미하는 제주어이다. 오름이 폭발하면서 만들어진 숲이기 때문에 현무암 위에 숲을 이루고 있어 빗물을 흡수하지 않고 땅속으로 흘려보낸다. 빗물은 땅속에 모여 거대한 호수를 이룬다. 덕분에 일 년 내내 적절한 습도가 유지되어 열대 북방 한계 식물과 한대 남방 한계 식물이 공존하며, 동시에 사계절 내내 푸른 숲을 이루고 있다.

따뜻함과 추위가 동반되는 독특한 제주의 기후는 겨울에도 꽃을 피워낸다. 겨울의 여왕, 붉은 동백꽃은 추워질수록 제주를 붉게 수놓는다. 동백나무는 사시사철 푸른 잎을 자랑하는 상록교목으로 제주 곳곳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나무이다. 이뿐이던가, 제주를 대표하는 귤 또한 키워냈다. 일교차가 커야 당도가 높아지는 귤은 제주의 겨울이 만들어내는 최고의 과일이다. 육지농촌의 겨울이 농한기라면 반대로 제주는 가장 바쁜 시기이다. 일손이 부족하므로 겨울에는 가급적 결혼식을 피해야 한다. 과거 서귀포 지역에서는 부족한 일손을 덜기 위해 학생들에게 ‘밀감 방학’이 주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