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이 미르-K재단 통합한 뒤 이사장에 취임하려고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2016-12-27     원성윤
ⓒ연합뉴스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모인 돈은 800억 원에 달한다.

27일 오전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노승일 전 K스포츠 재단 부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퇴임에 대비한 재단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에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이 2017년 합병된 뒤 박근혜 재단으로 바꾼 뒤 2018년 퇴임한 박 대통령이 이사장으로 취임하려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미르와 K스포츠 재단이 쌍둥이 재단이라는 보도가 이후 재단 비리에 대한 수사가 시작돼 최 씨 등의 재단 통합 노력은 물거품이 됐다"고 말했다.

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 역시 JTBC 12월27일 보도에서 "퇴임 후에 VIP(박근혜 대통령)가 이리로 올 거다. 이 재단으로 올 거다. 그런 얘기를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중략) 그리고 난 다음에 좀 전에 말씀드렸듯이 운영 방식이 미르는 플레이그라운드고 K스포츠는 더블루K였어요. 그러면 2017년도에 합병을 하고 2018년도에 박근혜는 이제 퇴임을 하겠죠. 그러면 자연스럽게 이사장으로 들어올 수 있는 그런 구조지 않았을까. (12월27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박 대통령이 재단에 깊숙하게 개입했다는 것은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이 4차 청문회장에서 나온 증언에서도 드러난다.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동춘 이사장

박영선 의원

정동춘 이사장

(노컷뉴스, 12월15일)

결국 박 대통령이 재단 이사장 선임을 비롯해 기업들의 모금 현황까지 다 꼼꼼하게 챙겼던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