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동성결혼 법제화'를 목전에 두다

2016-12-28     곽상아 기자
A same-sex couples kiss during an event outside the Legislative Council in Taipei on March 16, 2014. Dozens of members of the gay community gathered to demand same-sex marriages. AFP PHOTO / Mandy CHENG (Photo credit should read Mandy Cheng/AFP/Getty Images) ⓒAFP via Getty Images

아시아 최초의 동성결혼 법제화 국가로 한 발짝 다가섰다.

동성결혼 법제화는 반대 여론을 감안해 "결혼은 남녀 간에 이뤄진다"는 기존 조항을 유지하되 "동성혼인은 쌍방 당사자로 말미암아 이뤄진다"는 내용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러면서 이성 또는 동성 간 결혼한 당사자가 평등하게 법적인 부부, 배우자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상임위에서 개정안이 통과됐다는 소식에 동성결혼 찬성론자들이 크게 환호했으나 반대론자들은 경찰과 대치하며 충돌을 빚기도 했다.

뉴스1에 따르면, 대만에서는 1986년 동성애자 치자웨이가 동성 결혼을 인정해 달라는 청원을 최초로 제출한 바 있다.

뉴스1은 전했다.

"대만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은 평등하게 대우받아야 한다. 법제화를 통해 동성끼리 결혼을 해 아이를 기르고 아름다운 미래를 개척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다."

"오늘은 동성애자들의 작은 발걸음이자 대만 인권의 큰 발걸음을 내디딘 날이다. 법안 초안이 통과돼 대만의 동성 문제가 아시아의 자랑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