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축구팀 전세기 추락은 연료부족ㆍ적재초과 등 인재 탓

2016-12-27     김태성
ⓒYonhap News

콜롬비아 항공안전청은 지난달 29일 브라질 축구팀 샤페코엔시 선수 등 81명을 태우고 가다 콜롬비아 산악지대에서 추락한 볼리비아 라미아 항공 소속 전세기 추락참사에 대해 이같이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스페인 EFE 통신 등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분석 결과 기술적 문제나 고의적인 방해 행위보다는 전적으로 인적 실수 탓에 참사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항공사의 부적절한 관리와 볼리비아 항공당국의 무리한 비행 계획 수립 및 관리 부실이 사고의 다른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연료 규정을 무시한 조종사와 항공사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는 볼리비아 항공당국의 앞선 조사 결과와도 유사한 것이다.

실제 사고 전세기에서 회수한 블랙박스 음성녹음에서는 조종사 미겔 키로가가 추락 직전 현지 관제탑과 교신하면서 연료가 바닥났다고 보고하는 내용이 확인됐다. 키로가는 라미아 항공의 공동 소유주로 추락 당시 숨졌다.

볼리비아는 사고기를 운영한 라미아 항공에 대한 허가를 정지하고, 이 항공사 경영자와 민간 항공국에서 근무하는 그의 아들을 구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