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방문 외국인 증가율은 이 나라가 가장 높았다

2016-12-27     김태성
ⓒYonhap News

올해 관광객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은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어느 정도 성공했고 일본인 관광객 방한도 회복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체 외국인 관광객 30%↑…중국인 관광객 34.4%↑

이는 역대 최대로, 이전 최고 기록은 2014년의 1천420만 명이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인 관광객은 연말까지 804만 명이 방한해 올해 처음으로 8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작년보다 34.4% 늘어난 것이다.

대만인 관광객은 작년보다 60.4% 늘어난 83만 명, 홍콩 관광객은 23.7% 증가한 65만 명이 방한할 것으로 집계됐다.

베트남(25만 명, 55.0%) 등으로 일제히 늘었다.

중국인 관광객과 인센티브 관광객 대폭 상승

중국인 관광객은 4분기부터 증가세가 둔화하기는 했지만 30%가 넘게 성장했다.

아울러 단체관광객의 비자수수료를 면제해주고 '태양의 후예'와 같은 인기 드라마 등 한류를 통한 마케팅을 펼친 것도 효과를 봤다.

경색됐던 한일관계가 개선되고 엔화가치도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관광공사는 개별여행객이 많은 일본 시장을 겨냥해서 주요 거점지역과 지방 관광지를 연결하는 유료 셔틀버스인 '고토치(ご當地)버스'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올해 인센티브 관광객 숫자는 연말까지 30만 명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보다 5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는 방한 인센티브 관광객 수가 가장 많았던 2014년의 21만1천540명보다도 많다.

크루즈선을 통해 입국한 관광객도 크게 늘었다.

지난 10월 말 기준 전체 외국인 크루즈 관광객 194만 명 중 72%인 104만 명이 중국인 관광객으로, 올해 크루즈 관광객이 늘어난 것은 작년보다 129% 증가한 중국 관광객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개별관광객 맞춤 마케팅·한류비자 신설

고가 프리미엄 상품도 만든다.

중국 부유층 관광객의 방문을 늘리기 위해 3박 4일 기준 300만 원 이상의 여행상품을 산 중국인 관광객에게는 5년 동안 한국을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는 한류비자를 이르면 다음 달부터 발급해준다.

이 상품으로는 5성급 이상 호텔에서 숙박하고 자유쇼핑을 즐길 수 있다. 일정은 뷰티, 건강검진, 한류·문화예술 공연 관람, 웰니스, 문화체험, 서울패션위크·영화제 등으로 구성되며 단체식당 식사는 제외된다.

중국인 관광객의 덤핑 관광을 근절하기 위해 내년 3월 한·중 관광 차관급으로 구성된 감독 협의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 밖에도 중국 외 중화권과 일본·동남아 시장 각각에 맞는 마케팅을 펼쳐 관광 시장을 다변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