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말하는대로' 손아람, 촌철살인도 ‘섹시한 남자'

2016-12-22     김현유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JTBC '말하는대로'에서는 연말특집을 맞아 버스커들 중 시청자가 꼽은 '다시 보고 싶은 버스커들' 7인이 버스킹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7인으로 꼽힌 '어벤저스'들은 바로 김동영 작가, 개그우먼 장도연, 변호사 박준영, 손아람 작가, 칼럼니스트 곽정은, 웹툰 작가 이종범, 배우 허성태였다. 7명의 버스커들은 한데 모여 ‘말하는대로’ 출연 후 달라진 일상과 주변 반응을 전했다.

이 와중에 손아람 작가는 반전의 ‘허당미’를 선보였다. 하하는 “아내가 손아람 작가 버스킹을 보고 정말 멋있다고 했다. 다 편집발이라고 말하려던 걸 참았다”고 폭로했고, 당시 함께 버스킹 무대에 오른 장도연은 “자신이 할 때 모객이 잘 안됐다고 우리에게 징징거렸는데 TV 안에서는 쿨하게 나오더라”고 말하기도 했다.

손 작가는 “아이러니하게도 독자는 ‘죽은 사람’에게 흥미를 느낀다”고 말했다. 소위 ‘대박이 난’ 작품들이 전부 죽은 사람을 주인공이었다는 점을 들며, 작가들은 그렇기 때문에 조선시대와 같은 과거를 배경으로 삼는다고 말했다.

손 작가는 “지금 이 상황은 전 같았으면 방송 사고였다. 지금쯤 방송 송출이 중단됐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중단된 것은 방송 송출이 아니라 표현을 억압할 수 있는 권한 행사"라고 말하며 "이를 만들어준 시민들에 감사함을 전한다. 우리에겐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일"이라며 시국에 대해 비판하고 용기 있게 나선 시민들에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는 촌철살인마저도 섹시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소설로 비유를 하는가 하면, 표현의 억압을 듣는 이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 설명했다. 단호한 어조와 즉석에서 청와대에 전화를 거는 패기는 시선을 압도할 만 했다. 앞서 시국 풍자를 했던 유병재와는 또 다른 스타일로 시국을 비판하면서 또 한 번 시청자들의 마음을 속 시원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