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결국 쪼개진다

2016-12-20     김수빈
새누리당 비주류 황영철 의원이 20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비주류 모임 결과를 밝히며 ⓒ연합뉴스

황 의원은 20일 새누리당 의원총회가 끝난 후 비주류 의원들끼리 새누리당 탈당을 구체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당내에서의 쇄신과 변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인내하며 노력해왔으나 이 모든 기대가 물거품이 됐다. 우리의 마지막 요구였던 유승민 비대위원장 제안도 오늘 의총 논의 결과로 봤을 때 거부된 것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

55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당 재산과 탄탄한 전국 조직을 놓치기는 싫었던 듯하다.

친박 측에서 민 정우택 의원이 승리했고, 정우택 원내대표는 20일 비박계의 '유승민 비대위원장' 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외부인사 영입 가능성을 언급했다.

비박계에선 두 차례에 걸친 단계적 탈당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중략) 1차 탈당은 원내 교섭단체(20석)를 구성하는 규모로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어 2차 탈당으로 국민의당(38석)보다 큰 현역 40여명의 원내 제3당을 구성, 사실상 분당(分黨) 규모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연합뉴스 12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