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패배 후 곧 물러날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가 후임 주지사의 권한을 제한하는 법안에 서명하다

2016-12-17     허완
North Carolina Gov. Pat McCrory listens to a question from Tim Boyum during a question and answer session at the N.C. Chamber Annual Government Affairs Conference at the N.C. Museum of History in Raleigh, N.C., on Wednesday, May 4, 2016. (Ethan Hyman/Raleigh News & Observer/TNS via Getty Images) ⓒRaleigh News & Observer via Getty Images

16일(현지시간) AP통신과 의회전문지 더 힐 등은 공화당이 다수인 노스캐롤라이나 주의회가 맥크로리 주지사의 임기가 종료되기 전에 주지사 권한을 극도로 제한하는 법안 2개를 통과시켰고, 맥크로리 주지사는 이 가운데 선거관리위원회를 포함해 주 지사의 주위원회 인사 임명 권한을 축소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이렇게 되면 내년 1월 취임할 민주당 소속의 로이 쿠퍼 주지사는 주 선관위의 다수를 장악할 수 없게 된다.

또 다른 법안은 주 교육위원회,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이사회 등 주 정부의 주요 보직 등에 대한 주지사 임명권을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맥크로리 주지사는 이 법안에는 아직 서명하지 않았다.

CNN 방송은 새 법안이 시행되면 신임 쿠퍼 주지사가 임명할 수 있는 자리가 기존 1천500개에서 300개로 줄어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노스캐롤라이나 주도 롤리에서 공화당 소속 주의회 의원들과 맥크로리 주지사의 술책에 반발하는 집회가 열렸고, 이 집회로 최소 18명이 연행됐다.

쿠퍼 주지사 당선인은 주 지사 선거에서 약 1만 표 차이로 맥크로리 주지사를 눌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