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이만희와 최순실 측이 청문회에서 짜고 위증을 할 거라고 고영태가 예언했고, 예언은 현실로 나타났다

2016-12-17     허완
ⓒ연합뉴스

중앙일보가 17일 보도한 '월간중앙' 인터뷰 내용을 보자.

이틀 후인 15일 청문회에서 이만희 새누리당 의원과 박 전 과장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고씨가 사전에 예고한 내용이 대부분 그대로 재연됐다. (중앙일보 12월17일)

이만희 : (...) 혹시 그 사무실에 근무하시면서 최근에서 종편에서 문제가 됐던 그 태블릿PC를 본 적이 있습니까?

이 : 그 말씀은 그 태블릿PC 가 이번에 종편에서 문제가 됐던 그 PC가 맞습니까?

그 태블릿PC를 고영태씨가 들고 다녔었고 저한테 충전기를 사오라고 시켰습니다. 그래서 제가 충전기 아무거나 꽂으면 되지 않냐 얘기를 했더니 그 충전기가 아니다, 일반 충전기가 아니다 그러면서 보여주길래 그거에 맞는 충전기를 사오라고 저한테 했었고요.

박 : 네. 그래서 보니까 (충전)핀이 예전 거였고요. 그래서 그걸 사오겠다 했는데 제가 그걸 못 사갔습니다. 그래서 고영태씨가 그걸 가지고 저한테 좀 핀잔을 했고...

정 전 이사장도 "제가 직접 작성했다"고 시인한 이 문건에는 국정조사 특위 소속 여야 의원 '분류표'가 있는데, 이만희 의원은 이완영, 최교일 의원 등과 함께 청색으로 표기한 뒤 '친박'이라고 적혀 있었다.

이 의원 측은 17일 "보도내용은 모두 허위"라며 "언론사에 보도 경위를 묻고 기자회견을 비롯한 대응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중앙일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