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검이 이대 총장과 교수들의 청문회 증언 태도에 일침을 놓다

2016-12-15     김수빈
박영수 특별검사가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마련된 특검팀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 특검은 다음주부터 시적될 특검 수사에 앞서 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 자리에서 "(청문회 증인들이) 아주 뻔한 것을 위증하는 것 같다"며 "(진술) 태도를 보면서 저 사람이 저렇게 진술하는 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정유라(20)씨의 부정 입학 지시 여부를 두고 최경희 전 총장 등 이화여대 관계자들이 일제히 책임을 부인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두고 "누가 정유라를 부정 입학시킨 것이냐"며 "교육자라는 사람들이 그렇게…"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상황이 계속 변하고 있다"며 "가령 어제 (청문회에서) 최순실 녹음한 거를 들어 보니 그런 팩트가 나오면 (관련된) 조사를 안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특검은 최씨 딸 정씨도 반드시 불러 조사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와 관련해 박 특검은 독일과 수사 협력 등을 염두에 두고 이날 독일 사법 체계에 밝은 변호사 1명을 특별수사관으로 채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박 특검은 앞선 검찰 수사 결과를 최대한 참고하되 검찰 수사에 미진한 점이 있거나 상황이 변함에 따라 기존의 검찰 수사 틀에 얽매이지 않고 적극적인 수사를 벌여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