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학생회장, 임기 11일 만에 '직무정지' 되다

2016-12-13     곽상아 기자
ⓒ한겨레

서울대 신임 총학생회장이 과거 외모 비하성 발언과 부정행위를 했다는 논란에 휩싸여 직무권한이 정지됐다.

이 회장은 '성희롱' 발언을 인정하며 사과문을 게시했다. 부정행위 관련해서는 "백지 답안을 제출했다는 개인적인 전후 사정과 무관하게 휴대폰을 본 것은 저의 명백한 잘못"이라고 밝혔다.

작년 초 새터에서 사회를 보면서 내레이션을 한 여학생을 두고 "얼굴을 보니 왜 내레이션을 하셨는지 알겠네요"라고 말한 사실, 2014년 모 학과 장터를 하고 있는 여학생들을 두고 "꽃이 없다, 에이핑크가 없다"는 발언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과거 시험을 보던 중 휴대전화를 봤다는 의혹도 일었다.

서울대 공대 학생회의 '사퇴 촉구' 성명서. 공대 학생회는 "인권의식의 부재가 드러난 발언과 그를 무마하려는 거짓말로 학우들의 신뢰를 잃어버린 이탁규 회장은 더 이상 서울대학교 학우들을 대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총학생회는 다음달 초까지 조사활동을 벌인 뒤 총학생회장의 거취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위원회 종료 시점까지 부총학생회장이 직무를 대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