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절개가 인류의 진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016-12-13     김태성

약 30%를 제왕절개가 차지한다(한국은 36.9% - 2012년 기준).

인류의 진화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연구자들은 산모의 골반을 안전하게 통과하기에는 머리가 너무 큰 태아가 증가하고 있으며, 그 결과로 제왕절개가 늘어나고 있다고 추측했다.

옛날에는 제왕절개 수술이 용이하지 않았다. 따라서 골반이 작은 산모가 덩치 큰 아기의 분만을 시도하다가 아기나 산모 또는 둘 다 사망하는 사례가 드물지 않았다.

연구팀은 소위 말하는 '태아골반불균형'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산모의 골반을 정상적으로 통과하기 어려운 태아가 늘고 있다는 의미)며, 따라서 제왕절개 비율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다만 아직은 수학적인 이론이라고 주의를 권고했다.

Vox에 "실증적 연구를 통해 입증된 바는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는데, 이번 연구는 PNAS라는 과학지에 실렸다.

메이요 의료원의 마리 차리스 바네즈 트리니다드 박사는 허프포스트에 "신빙성 있는 이론"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물론 세계적인 비만 추세를 보자. 사람들의 몸무게가 상승하면서 태아의 몸무게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그러니 더 큰 태아가 골반을 제대로 통과하기 어렵다는 주장은 타당하다. 사실 골반불균형을 가진 사람에겐 가장 안전한 분만법이 제왕절개다."

분만이 어렵다는 말은 '미신'일 뿐이며, 질관을 통한 분만이 어제오늘 일도 아니라는 거다. 그러나 트리니다드 박사는 이번에 제시된 이론을 들며 태아와 산모가 실제로 변화하고 있다는 가능성을 지적했다.

너무 높다는 지적을 받은 병원들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트리니다드 박사도 분만 시점에 아기의 머리가 질관에 맞게 '변형'된다고 인정했는데, 다만 어느 정도까지만이라고 선을 그었다.

 

*허핑턴포스트US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