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차별과 여성혐오에 대한 마돈나의 연설, "나는 완전 호구였다"

2016-12-12     강병진

빌보드 ‘위민 인 뮤직’ 상을 받으며 감동적인 연설을 했다. 자신이 여러 해 동안 겪어 왔던 어려움에 대해 털어놓았다.

“나는 호구로서 여러분들 앞에 섰다. 아, 내 말은, 여성 엔터테이너라는 말이었다. 34년 동안 노골적인 성차별과 여성혐오와 끝없는 괴롭힘과 끈질긴 학대에 맞서며 커리어를 계속해 온 내 능력을 인정해줘서 고맙다.”

“예쁘고 귀엽고 섹시한 것은 허용된다. 하지만 너무 똑똑하게 굴면 안 된다. 현재 상태와 다른 의견을 가지면 안 된다. 남성들에게 대상화되고 헤픈 여성처럼 옷을 입는 것은 허용되지만, 헤픔을 자신의 것으로 할 수는 없다. 그리고 자신의 성적 판타지를 세상에 공유해서는 절대, 절대 안 된다. 남성이 원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다른 남성들과 있는 것을 여성들이 편안하게 느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나이가 들면 안 된다. 나이가 드는 것은 죄이기 때문이다. 비판과 비난을 받고, 절대 라디오에서 노래를 틀어주지 않을 것이다.”

“나는 ‘잠깐, 프린스는 망사를 입고 하이힐을 신고 립스틱을 바르고 엉덩이를 내밀고 돌아다니잖아?’라고 말했다. 프린스는 그랬다 하지만 그는 남성이었다. 여성에겐 남성과 같은 자유가 없다는 걸 진정으로 이해한 게 그때가 처음이었다.”

마돈나는 그녀답게 자신을 증오하는 사람들에게 한 방 먹이는 것으로 감동적인 연설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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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핑턴포스트US의 'Madonna Gets Real About Sexism And Misogyny In Emotional Billboard ‘Women In Music’ Speech'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