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시흥캠퍼스 사업의 오점이 드러난 건 박근혜 덕분이다

2016-12-12     박세회

매일 경제가 오늘(12일) 보도했다. 그리고 이 '올스톱'의 배경에는 박근혜 게이트의 그림자가 서려 있다.

성 총장이 취임 후 가장 큰 부담을 느낀 건 아마도 2007년부터 지지부진하게 추진되던 시흥캠퍼스 조성 사업일 것이다. 취임 당시부터 이 사업은 백지화하기 힘든 사업이었다. 서울대 영문과 김명환 교수에 따르면 서울대의 이름을 팔아 신도시의 시세를 올리는 대가로 지자체(시흥시)는 토지를 무상 제공하고 건설사(한라건설)는 거기에 아파트를 지어 분양하고 개발이익 일부를 환원해 학교 시설을 거저 지어준다는 기본적인 마스터플랜이 꽤 오래전부터 세워져 있었기 때문이다. 이미 '서울대 특수'를 노리고 이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들이 있는 상황에서 백지화는 어렵다는 게 시흥시, 건설사, 서울대 등 이해 관계자들의 입장이다.

한국대학신문에 따르면 학생을 비롯한 서울대 구성원들은 줄곧 서울대의 ‘간판’을 내세운 부동산 투기장사라며 발을 빼야한다고 주장했다.

(10월 31일)

한국경제에 따르면 도화선은 지난 8월 시흥시 등과 맺은 '시흥캠퍼스 실시 협약'(시흥캠퍼스를 건설 하겠다는 일종의 약속)으로 보인다.

(10월 12일)

한겨레가 입수한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업무일지에서 '서울대 총장 逆任(역임·거슬러 임명함)’이라는 메모가 나왔다.

(12월 8일)

한겨레는 이렇게 해석했다.

(12월 8일)

성 교수는 박근혜 대통령이 이사장이었던 영남대에서 1980년 강사로 일한 것으로 알려졌고, 1981년 9월 전임교원으로 임용돼 1999년까지 19년 동안 법과대학 교수로 재직했다. 박 대통령은 1980년 4월부터 11월까지 영남대 이사장직에 있었고, 이후 1988년까지 평이사로 재직했다.-한겨레(12월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8일 본관을 점거한 학생들은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8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보도에 따르면 성낙인 총장 선출 당시 청와대가 이 과정에 개입했음이 드러났다"며 "박근혜 정권이 간택한 성낙인 총장이 지금 서울대에서 폭정을 휘두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지난 10~11월 두달간 서울대학교 기획 처장이 직접 단과대를 순회하면서 설명회를 열고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한 첨단 산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계획서 공모에 지금까지 접수된 제안은 단 한건도 없다고 한다.

(12월 12일)

출렁이고 있다고 한다.

부동산114 시세에 따르면 지난해 입주한 '시흥배곧SK뷰' 전용 84㎡ 매매 상한가는 지난 8월 4억1000만원이었지만 9월 이후 4억원으로 떨어진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매일 경제(12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