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을 "인간 이하"라고 욕한 이 사람은 누굴까

2016-12-12     곽상아 기자
ⓒ연합뉴스

‘혁신과 통합 연합’이라는 구당 모임을 결성해 본격적인 세 결집에 나선 친박근혜계 의원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통과 뒤 벌어지고 있는 당내 주도권 경쟁을 ‘진흙탕’으로 몰아가고 있다. 이른바 ‘강박’(강경 친박)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은 사실상 수명이 다한 최고위원회를 통해 거친 표현과 인신공격성 발언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경향신문

그는 이어 “김무성은 지난 당 대표 시절 ‘옥새 들고 나르샤’ 하면서 당의 총선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을 가진 분”이라고 지목하며 “자기를 부정하고 씨도 없는 파렴치한 일”, “먹던 밥상 덮어버리고 쪽박 깨는 인간 이하의 처신”, “부모형제 내친 패륜한 사람이 당의 대들보를 뽑겠다는 것”, “배신과 배반, 역린 정치의 상징인 사람들”이라고 원색적 비난을 퍼부었다. 이 최고위원의 표현을 보면, 박 대통령을 ‘부모형제’에 비유한 데 이어 ‘역린’이란 표현으로 ‘왕’의 반열에 올려놓은 점이 눈에 띈다.

앞서 이장우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김무성, 유승민 두 의원의 언행을 돌아보면 현 정부 탄생 1등 공신이자 배반의 단면이자 적폐로 기록될 것”이라며 과거 행적을 자세히 거론하기도 했다. 김무성 전 대표가 2007년 대선 경선에서 박근혜 캠프 조직총괄본부장이었고, 2012년 선대본부회의에서 맹자의 고사장을 인용해 “박근혜가 후보는 하늘이 준비시킨 후보”라고 한 김 전 대표의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유승민 의원에 대해서는 2007년도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후보 때 최태민 관련 의혹에 관해서 적극적으로 방어한 동영상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2011년도 한나라 전당대회 당시 박 대표를 배신 않는 유승민이 되겠다고 했고, 2007년 경선 때는 최태민 보고서 유출 건으로 이명박 후보 쪽에서 공세를 취하자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정치 공세’라고 비난한 바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