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를 프로답게 마시는 방법

옛 문헌들을 찾아보면, 막걸리의 맛은 감(甘),산(酸),신(辛),고(苦),삽(澁)의 오미가 잘 조화되어 있는 것이 좋은 맛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렇다면 전통을 잘 반영하면서도 맛이 좋은 막걸리란 어떻게 구별해야 하는 것일까. 고전적 기준을 토대로, 막걸리를 잘 감별할 수 있는 방법을 단계별로 소개한다.

2015-05-06     이여영

막걸리집 주인이 밝히는 '막걸리 테이스팅 노하우'

이 가운데 감미와 산미에 대해서는 현대적인 기준이 마련돼 있다. 신미 부분은 해석 의견이 분분한데, 고미와 신미는 제조 방법에 따라 평가의 의미가 없는 경우가 있다. 고미는 천연주에 어떤 것도 가미하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나오는 맛이지만, 현대의 술들은 여러가지 맛을 인위적으로 더함에 따라 이 맛이 자연스럽게 우러나지 않는다. 삽미의 경우, 자연스러운 텁텁함을 내는 성분이 밀가루에 있기 때문에, 이의 사용 여부에 따라 평가가 달라진다. 요즘 나오는 막걸리들의 제조법을 살펴보면, 감미와 산미를 중시해 달콤 새콤한 맛을 내고자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1. 감미

2. 산미

3. 신미

4. 고미

5. 삽미

6. 탁도

7. 향

8 총미

(1) 빚깔은 산뜻함을 유지하되 재료의 특성을 반영한 색으로 백미의 경우에는 백색, 현미의 경우에는 노르스름한 색, 밀가루가 섞여 있는 경우에는 노르스름한 색에서 노란 정도가 조금 강한 색등으로 표현할 수 있다. 고 문헌을 통해보면 우리 전통적인 막걸리의 색은 노르스름한 정도라고 할 수 있다.

(3) 목넘김에서는 액체의 질감은 명확하게 느껴지지만 넘기고자 할 때는 걸림이 없이 술술 넘어가며 상쾌함을 느끼게 해 주는 정도가 적절하다.

(5) 마시고 난 후 감칠맛을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 밀가루가 섞인 경우는 잔미로 인한 당김이 남아야 한다. 쌀 술인 경우에는 깔끔한 시원함이 남아야 한다.

이 기준을 숙지하면 막걸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진정으로 막걸리를 이해하기 위한 최고의 방법은 가능한 한 많은 막걸리를 맛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