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이 김재열로부터 '장시호 지원 16억은 삼성전자 돈'이라는 답변을 이끌어 내던 순간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그룹의 결정이었다고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이 증언했다.
동계스포츠센터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이권을 노리고 최순실씨와 장시호씨가 설립한 법인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삼성을 '협박'해 이 센터에 16억원을 후원하도록 강요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상태다.
문제의 16억원을 지원한 주체로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그룹'이 구체적으로 거론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장제원(장) : (...) 자, 그러면 16억 지원을 단독으로 결정했습니까?
장 : 누구와 협의해서 결정했습니까?
장 : 임원들? 사장 아래 있는 임원들과 의논했습니까?
장 : 아니, 그러니까, 누구하고 의논했냐고요?
장 : 그 밑에 있는 직원들 하고만 의논하고 삼성그룹의 어떤 사람과도 의논한 적이 없습니까?
장 : 검토를 어떤, 어느 임원에게 해보라고 얘기를 했습니까?
장 : 누굽니까?
장 : 삼성그룹 차원의 누구랑 의논했습니까?
장 : 제일기획입니까? (삼성)그룹 차원과 얘기한 적 없습니까?
네.
김종(종) : 어... 지금 검찰 조사중이지만 말씀드리면 그... 제일기획 사장님은 아닙니다.
종 : 다른 삼성 직원이 나온 것 같습니다.
종 : 근데 그 당시에...
종 : 아니 지금 저... 원칙적으로 저는 그런 제안을 한 적이 없습니다.
종 : 네.
김 : 네 맞습니다.
김 : 그거는 제가 결정을.. 후원을 결정하지는 않았습니다.
김 : ....
김 : 네 그거를... 그... 동계...영재...센터를...
김 : 예...
김 : 정확하...
김 : 삼성...전자에서 후원했습니다.
김 : 누가... 저 결정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
김 : 삼성전자의 글로벌마케팅그룹이라는...
김 : 그... 누가 결정을 했는지는 제가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김 : 제가 결재를 하거나 한 것은 아니...
김 : 상황을 말씀드리면은 저랑 같이 일하는 임원이 있...
김 : 이영국 상무라고 있습니다.
김 : 아니 이영국 상무에게 이거를 후원을... 후원할 수 있는 데가 있는지 알아보라고 제가 지시를... 얘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그 16억이라는 돈은 어느 구좌에서, 삼성그룹 기업 중에 어떤 돈에서 나왔습니까? 제일기획입니까?
장 : 어딥니까?
삼성전자입니다.
김 : (짧은 한숨)... 그...
김 : ....
김 : 정확하게.. 그러니까 어느 부서에서...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에서 후원했다는 얘기는 사후보고를 들었습니다.
김 : ...
김 : 제가 어느 부서에서 했는지는 아는데...
다만 김 사장은 끝내 '삼성전자 마케팅그룹의 누구'의 결정인지는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