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이 김재열로부터 '장시호 지원 16억은 삼성전자 돈'이라는 답변을 이끌어 내던 순간

2016-12-07     허완
ⓒ연합뉴스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그룹의 결정이었다고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이 증언했다.

동계스포츠센터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이권을 노리고 최순실씨와 장시호씨가 설립한 법인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삼성을 '협박'해 이 센터에 16억원을 후원하도록 강요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상태다.

문제의 16억원을 지원한 주체로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그룹'이 구체적으로 거론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장제원(장) : (...) 자, 그러면 16억 지원을 단독으로 결정했습니까?

장 : 누구와 협의해서 결정했습니까?

장 : 임원들? 사장 아래 있는 임원들과 의논했습니까?

장 : 아니, 그러니까, 누구하고 의논했냐고요?

장 : 그 밑에 있는 직원들 하고만 의논하고 삼성그룹의 어떤 사람과도 의논한 적이 없습니까?

장 : 검토를 어떤, 어느 임원에게 해보라고 얘기를 했습니까?

장 : 누굽니까?

장 : 삼성그룹 차원의 누구랑 의논했습니까?

장 : 제일기획입니까? (삼성)그룹 차원과 얘기한 적 없습니까?

네.

김종(종) : 어... 지금 검찰 조사중이지만 말씀드리면 그... 제일기획 사장님은 아닙니다.

종 : 다른 삼성 직원이 나온 것 같습니다.

종 : 근데 그 당시에...

종 : 아니 지금 저... 원칙적으로 저는 그런 제안을 한 적이 없습니다.

종 : 네.

김 : 네 맞습니다.

김 : 그거는 제가 결정을.. 후원을 결정하지는 않았습니다.

김 : ....

김 : 네 그거를... 그... 동계...영재...센터를...

김 : 예...

김 : 정확하...

김 : 삼성...전자에서 후원했습니다.

김 : 누가... 저 결정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

김 : 삼성전자의 글로벌마케팅그룹이라는...

김 : 그... 누가 결정을 했는지는 제가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김 : 제가 결재를 하거나 한 것은 아니...

김 : 상황을 말씀드리면은 저랑 같이 일하는 임원이 있...

김 : 이영국 상무라고 있습니다.

김 : 아니 이영국 상무에게 이거를 후원을... 후원할 수 있는 데가 있는지 알아보라고 제가 지시를... 얘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그 16억이라는 돈은 어느 구좌에서, 삼성그룹 기업 중에 어떤 돈에서 나왔습니까? 제일기획입니까?

장 : 어딥니까?

삼성전자입니다.

김 : (짧은 한숨)... 그...

김 : ....

김 : 정확하게.. 그러니까 어느 부서에서...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에서 후원했다는 얘기는 사후보고를 들었습니다.

김 : ...

김 : 제가 어느 부서에서 했는지는 아는데...

다만 김 사장은 끝내 '삼성전자 마케팅그룹의 누구'의 결정인지는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