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시계 검사'였던 홍준표, 성완종 수사팀과 '결전' 준비

2015-05-07     곽상아 기자
ⓒ한겨레

홍준표 경남지사는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에 대응하는 ‘맞춤 변호인단’을 선임하는 등 ‘결전’을 준비하는 모양새다.

역시 홍 지사 변호에 나선 이혁(20기) 변호사도 문 팀장과 특별한 인연이 있다. 그는 서울남부지검 부부장 검사 때 역시 노무현 대통령 측근 비리 특검팀에 파견돼 문 팀장과 수사를 함께했다.

검사 출신인 홍 지사는 변호인단 구성 전부터 법률 지식을 이용해 수사팀의 움직임을 견제해왔다. 그는 “성완종 전 회장이 작성한 메모는 일방적인 것으로 반대심문권이 보장되지 않아 증거능력이 없다”, “성 전 회장이 남긴 메모와 녹취록은 특신상태(특별히 신뢰할 수 있는 상태)에서 작성된 것이 아니라 증거능력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수사팀 관계자는 “우리가 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도 “검사는 수사를 하는 법률가”라며 수사 결과에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