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30살이고, 싱글이고, 행복하다. 솔직히 말해 그래서 무섭다.

2016-11-30     Megan Bruneau, M.A. R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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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나는 싱글로 맞이하는 일요일 아침을 두려워했다. 내가 혼자라는 걸 불안해하며 일어나곤 했다. 스스로에 대한 미움 때문에 생긴 상처들을 치유해 줄 파트너를 원했다. 나는 애인과 함께 하는 ‘게으른 일요일’을 갈구했다. 정신없는 상태에서 하는 아침 섹스, 껴안고 있기, 커피나 브런치, 커피를 마시고 브런치를 먹고 손을 잡고 함께 걸으며, 사랑의 열병으로 숙취가 덜해지는 것에 대한 판타지를 가졌다.

대부분의 경우 이러한 침착함은 힘이자 고마운 선물이 된다. 내가 세라피를 하며 클라이언트들에게 가르치는 기술이고, 모든 인간이 이번 생에서 일구어 내야 할 '보호구역' 같은 것이다. 그러나 솔직히, 내가 내 감정과 평화롭게 지낼 수 있게 된 것에 의문을 품을 때가 있다. 내가 연애를 하게 만들던 필요 영역 하나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나는 혼자 있는 것이 너무 편해져서, 관계의 헌신의 위험, 희생, 책임을 지고 싶은 생각이 없어졌다(스스로를 미워하던 때는 그런 걸 우선시했다).

나는 24세 때 여성이 연애를 끝내는 경험에 대한 석사 논문을 썼다(놀랍지 않게도, 두 번째 애인과 헤어진 내 경험에서 최초의 아이디어를 얻었다). 나는 외도나 학대를 경험한 사람들은 일부러 배제했다. 싱글로 지내기를 선택하는 이유 중 사회적으로 받아 들여지는 ‘핑계’이기 때문이었다. 나는 여성이 연애를 해야 한다고 느끼는 부정할 수 없는 압박을 표현하려 했다. ‘정말 멋진 남성’을 만나기를 선택하기보다 싱글이기를 선택하는 여성들에게는 큰 결함이 있을 것이라는 사회적 압박 말이다.

하지만 반전이 있다. 나는 연애를 하고 싶다. 내게 사회 규범에 대한 비판적 인식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바랄 때도 있다. 내가 ‘압박’을 느낄 때도 있다. 예를 들면 30살이 될 때 내가 느꼈던 저항감, 나이 앞자리가 '2'에서 '3'으로 바뀌었을 때 느꼈던 불안, 어머니가 내 나이 때 아이가 둘이었다고 생각할 때 느끼는 죄책감이다. 그런 압박을 느끼면 내 마음 한 구석에서는 몇 살 때까지는 정착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길 원한다. 그게 내 힘든 감정에 대한 대처법인 ‘내 불안과 수치를 잘 의식하고, 사회적으로 구성된 그것의 기원을 되새기고, 그게 지나가게 하기’보다 더 생산적일지도 모른다.

연애를 하고 싶은 내 욕구는 이제는 ‘필요’에 의한 게 아니고, 사랑이 가득한 30세 여성으로서, 인식적, 감정적으로 연애를 하고 싶은 여성으로서 그 사실은 굉장히 불만스럽다. 나는 일을 잘 미루는 고기능 타입이다. ‘필요’가 있어야 행동을 할 수 있다. 필요가 없어서 나는 제단에서 나를 만날 유니콘을 기다리고 있다. 이런 극단적인 ‘정착하지 않음’은 아이를 갖는 것에 대한 나의 양가감정 때문에 더 심해진다. (대부분의) 사회적 압박과 스스로에 대한 증오에서 해방된 나는 적어도 내 ‘아기 시계’로 인해 ‘내 아이들의 아버지’를 찾는 것을 우선시할 수는 있다. 그러나 내 ‘시계’는 고장난 것 같다.

아이러니하게도 나 혼자 보내는 ‘쿨’한 시간의 상당 부분은 내가 처한 갈등 상황을 개념화하며 보낸다. 심리 세라피스트로서 나는 심리학적인 ‘의학도 신드롬’을 겪는다. 치료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내 독립성에 진단을 내리는 것이다. 대수롭지 않은 진단부터 병적인 진단까지 다양하다. 회피성 인격 장애. 감정적 부재. 자기애 인격 장애. 이기적. 헌신 공포. 내가 옹호하곤 하는 취약성에 대한 공포. 낮은 자존감. 과도한 자존감. 완벽주의. 어린 시절의 일관되지 않은 정서적 지지에서 비롯된 불안 양가적 애착 유형. 버려짐 문제. 아버지 문제. 자존감 문제. 어쩌면 내가 불교 관련 서적을 너무 많이 읽고 ‘마음 두지 않기’를 너무 문자 그대로 받아들였는지도 모란다. 아니면 그냥 내가 너무 까다로운 걸 수도 있다.

내가 스스로에게 진단 내리는 저런 병들에 걸리지 않았다는 걸 마음 깊은 곳에서는 알고 있다. 내가 다른 인간처럼 로맨틱한 사랑을 갈망한다는 걸 인식하고 있다. 내 ‘진단’은 (‘가엾은, 절박한, 상처 받은’) 싱글 여성에 대한 사회의 혐오를 반영한다는 것도 안다.

나는 연애를 하고 싶으니까.

*허프포스트US의 I’m 30, Single And Happy. And Truthfully, That Scares Me를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