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출신이라는 이유로 왕따를 당한 학생의 부모가 밝힌 심경

2016-11-30     김현유
An aerial view shows Tokyo Electric Power Co.'s Fukushima Daini nuclear power plant in Naraha town, Fukushima prefecture, Japan, in this photo taken by Kyodo November 22, 2016. Mandatory credit Kyodo Kyodo/via REUTERSATTENTION EDITORS - THIS IMAGE WAS PROVIDED BY A THIRD PARTY. EDITORIAL USE ONLY. MANDATORY CREDIT. JAPAN OUT. NO COMMERCIAL OR EDITORIAL SALES IN JAPAN. ⓒKYODO Kyodo / Reuters

지난 15일 이 학생이 직접 썼던 수기와 함께 학생의 부모가 당시의 심경을 밝히는 성명서를 공개했다. 이 내용은 일본 사회 전역에 충격을 줬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이들 가족은 지난 2011년 8월 피난을 떠났다. 당시 이 학생은 초등학교 2학년이었다. 첫 등교를 한 초등학교에서는 다른 학생들이 이 학생의 이름 끝에 "균"을 붙이거나 "방사능"이라고 부르는 등 괴롭힘을 일삼았다.

150만 엔을 부담시키기도 했다.

이 학생이 공개한 수기에는 "지금까지 나는 죽으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지진 때문에 정말 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괴롭지만 나는 살기로 결심했다"고 적혀 있었다.

한편 피해 학생은 올해부터 대안학교에 다니고 있다. 처음에는 완전히 등교를 거부하고 밖으로 나가는 것조차 두려워했으나, 지금은 건강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