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지성사가 성폭력 논란으로 문학 강좌를 폐쇄한다

2016-11-27     김수빈
2015년 12월 서울 마포구 동교동 가톨릭청년회관에서 열린 문학과지성사 창간 40주년 행사의 모습 ⓒ연합뉴스/문학과지성사

문학과지성사는 지난달 문지문화원에서 강의를 맡은 이준규 시인이 수강생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폭로가 나오자 이 시인의 강좌를 폐쇄한 바 있다. [관련기사] '#문단_내_성폭력'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문학과지성사는 문학강좌를 닫는 대신 '문학·예술·인문사회과학을 아우르는 복합문화공간'이라는 애초 취지대로 운영할 구체적 방안을 만들기로 했다. 문지문화원은 2007년 개원 당시 미술이나 철학·대중음악 등 문화예술 전반에 걸쳐 강의를 개설했으나 최근에는 문인들이 강의하는 창작강좌를 중심으로 운영돼 왔다.

문학과지성사는 자사에서 시집을 낸 시인들이 잇따라 성추문에 연루되자 출판계약·원고청탁 중단, 출간도서 절판 등의 조치를 취해 출판관계를 정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음달 펴낼 계간 '문학과사회' 겨울호에서는 문단 내 성폭력 문제를 특집으로 다룰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