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는 현대 역사상 가장 경험이 부족한 내각을 구성할 계획이다

2016-11-25     허완
U.S. President-elect Donald Trump (C) and Vice President-elect Mike Pence stand with Betsy DeVos (L) before their meeting at the main clubhouse at Trump National Golf Club in Bedminster, New Jersey, U.S., November 19, 2016. REUTERS/Mike Segar ⓒMike Segar / Reuters

벳시 디보스를 교육부 장관으로 임명한 것에 대해 상당한 충격이 일었다.

“오바마 인수위원회에 있었을 때 우리가 크게 우려했던 것 하나는 연방 정부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정부에 대거 들어왔다는 것이었다. 트럼프 인수위원회는 그 문제가 훨씬 더 심하다.” 2008년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인수위원회에서 일했던 전 대사관 노먼 아이젠의 말이다.

트럼프의 수석전략가 스티브 배넌은 선거 운동에 참여하기 전 우익 뉴스 사이트 브레이트바트 뉴스를 이끌었다. 비서실장 라인스 프리버스는 공화당 전국 위원회장이었다. 선거 전략가였고 이제 백악관 고문 후보로 언급되고 있는 트럼프의 사위 저레드 쿠시너는 정치 입문 전에는 가문의 부동산 사업을 운영했다.

이들 중 그 어느 누구도 정부에서 일한 경험은 없다.

니키 헤일리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지사(공화당)을 U.N. 대사로 임명했다. 헤일리는 공식 외교 경험이 전무하다시피 하다.

“정부도 다른 직업과 똑같다. 경험이 필요하다. 그들이 의료 경험이 없는, 수술을 해본 적 없는 사람이라면 당신은 그들이 당신을 수술하길 원하지 않을 것이다. 정부도 그와 마찬가지다.” 아이젠이 허핑턴포스트에 말했다.

반면 트럼프가 주택장관 후보로 고려하고 있는 벤 카슨 박사는 주택 정책 관련 경험이 없다. 연방 기관은 고사하고 정부에서 일해 본 적도 없다. 트럼프가 내각에 끌어들일 경우 경험이 부족해 정권의 발목을 잡을지도 모른다고 카슨 본인이 우려한 바 있다고 그의 고문이 인정했다.

갤스턴은 경험이 없는 내각 임명자들은 경험이 풍부한 사람들을 기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마치 기업의 대표이사가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아는 COO를 임명하는 것과 같다고 한다.

그러나 갤스턴은 트럼프에 대한 충성이 높은 사람들과 가족들이 다음 정권에서 큰 역할을 맡는 것에 대한 우려를 밝혔다.

“핵심 세력에 친구와 가족들을 잔뜩 데려오면 모든 대통령이 의지하는 자유로운 정보의 흐름이 느려지거나 막힐 수 있다. 아첨꾼들로 가득한 궁궐은 어떤 대통령이든 피해야 한다.”

차질을 일으킨다’고 말한 바 있다.

“국가안보보좌관은 교통경찰 같은 일이라 걱정이 된다. 정책을 조정해야 하지, 일방적으로 지시해서는 안 된다. (플린보다 지위가 높고 모두들 좋아하는) 매티스가 플린과 의견이 다르다고 생각해 보라. 플린이 그에게 고함을 칠까, 매티스의 힘을 약화시키는데 시간을 쏟을까? 국무장관 롬니와도 마찬가지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가 전직 장군 제임스 매티스를 국방부 장관으로,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밋 롬니(공화당)을 국무 장관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외교 고문이었고 북한 인권 특사도 했던 제이 레프코비츠는 트럼프가 이제까지 고른 인물들이 경험이 부족한 것을 그다지 우려하지 않는다.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알고 경험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백악관과 국회 경험이 있는 정말 훌륭한 사람들이 있다. 디보스가 그들의 도움을 받길 바란다.”

이렇게 보면 요직에 신선한 인물을 앉히는 것은 ‘단점보다 장점이 많다’고 레프코비츠는 말한다.

“경험이 없거나, 잘못된 경험을 가진 사람이 최고위직에 앉게 된다는 것은 아주 우려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