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1~8호선의 통합이 본격화된다

2016-11-23     김태우

이달 중 통합공사 명칭 공모와 시민공청회 등을 거쳐 내년 3월 지하철 통합 공사가 출범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23일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철 노조 조합원 투표에서 지하철 양 공사 통합안이 74.4%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노조별 찬성률은 서울메트로 1노조인 서울지하철노조는 68.2%, 2노조는 74.4%, 도철 노조는 81.4%다.

서울시는 25∼28일 통합공사 명칭을 공모하고 29일에는 시민공청회를 열 예정이다.

서울지하철 노조는 통합이 지하철 안전과 공공서비스 개선에 획기적인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노조 안팎에서는 통합시 다른 지역 동종업계 대비 저임금인 현 상황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전망과 대규모 승진 기대감이 반영돼 통합안이 가결됐다고 분석했다.

인건비 절감액의 45%는 안전 투자 재원으로, 55%는 직원 처우개선에 사용한다.

일각에서는 무임수송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통합을 해봐야 부채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향후 부담이 커진다는 반발도 있었다.

박 시장이 2014년 말 통합을 선언한 뒤 지하철혁신위원회와 노사정위원회가 통합안을 마련했으나 서울메트로 노조 찬반 투표에서 반대가 51.9% 나와 중단됐다. 도시철도 노조는 71.4%가 찬성했다.

10월10일 지하철 노조가 안전강화를 위한 결단 차원에서 건의하는 방식으로 양 공사 통합이 재추진됐다.

서울시는 "앞으로 시의회와 시민 의견을 잘 조율해 지하철이 안전한 방향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