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코리아는 '여혐 게시물'을 방치하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답변했다

2016-11-16     곽상아 기자

여성혐오 페이스북 페이지 '김치녀 시즌2'는 촛불집회 다음 날인 13일 이런 게시물을 올렸다. 촛불집회에 참석한 여성들이 '페미니즘' 관련 문구를 들고 있는 것에 대해 '최순실보다 더 X 같다' 등등 욕설을 배설하고 있는 내용이다. 이 게시글은 2000개 넘는 '좋아요'를 받았으며, 댓글에도 여혐 발언이 다수 달렸다.

페이지에서 직접 보고 싶다면 여기를 클릭

먼저 페이스북의 '커뮤니티 표준' 중 '편파적 발언' 항목을 보자.

타인을 직접 공격하는 콘텐츠가 포함된 편파적 발언을 삭제합니다. △인종 △민족 △국적 △종교 △성적 취향 △성별 또는 성적 정체성 △심각한 신체적 장애 또는 질병

소수 그룹을 향한 적개심을 조장하는 단체나 개인은 페이스북을 이용할 수 없습니다. 다른 모든 표준 조항과 마찬가지로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여러분의 신고가 중요합니다.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여성혐오' '소수자 혐오'와 관련해 이런 말을 강조한 바 있다.

"페이스북은 소수자 혐오를 조장하는 단체나 개인 활동을 허용하지 않는다."

여성에 대한 혐오 표현 역시 페이스북의 커뮤니티 규정을 위반한다."

‘내가 안전한 환경에서 말하고 있다’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페이스북의 가장 중요한 책임이다."

그러나 이들이 공식적으로 밝힌 것과 달리, 'X 같다' '김치년' 등 여성을 향한 욕설이 담긴 이 게시물은 이번에도 '가이드라인 위반이 아니다'라는 평가를 받았다.

아래는 한 시민이 혐오 발언이라며 이 게시글을 신고하자 페이스북 측이 '검토 결과 커뮤니티 표준을 위배한 내용이 아니다'라고 답변해온 메시지다.

경향신문에 이렇게 밝히기도 했다.

"모든 사용자들이 동의할 수 있는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페북이 더 노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중간점을 찾는 것에 굉장한 어려움이 있다."

심의에 걸리는 표현들이 아니다."

'X같다' '김치년'이라는 표현이 여과없이 방송에 나온 적이 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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