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지역 유림들이 시국선언문을 ‘고시'(古詩)로 썼다

2016-11-16     강병진

‘경북매일’의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영주 지역 젊은 유림으로 구성된 성균관 영주청년유도회로 이날 `격박근혜대통령하야`(檄朴槿惠大統領下野)라는 제목의 7언 고시를 발표했다.

檄朴槿惠大統領下野(격박근혜대통령하야): 박근혜 대통령에게 하야를 권고하다

何以無能國柄持(하이무능국병지): 어찌하여 무능한데도 국정을 잡고 있는가

守憲輕視國紀危(수헌경시국기위): 국헌을 경시하니 국가 기강이 위태로우며

無錢百姓日已萎(무전백성일이위): 돈 없는 백성들은 나날이 시들어간다

況於易從妖巫詞(황어이종요무사): 하물며 요상한 무당의 말까지 쉽게 따르는구나

賊仁賊義匹婦爲(적인적의필부위): 인을 해치고 의를 해치니 일개 필부가 되었다

自不爲之民代之(자불위지민대지): 스스로 하야하지 않으면 국민들이 대신할 것이다

‘경상매일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영주청년유도회의 황재선 회장은 이날 “여야 모두 사실상 국정이 중단된 상태를 인식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따라하는 정치가 아니라 국민을 따르게 하는 정치, 정파의 이익을 계산한지 않는 정치로 국민들을 지켜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