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가 '비판 언론의 최후 보루'로 통하는 일간지의 회장을 구금했다

2016-11-11     곽상아 기자
Turkey's President Recep Tayyip Erdogan addresses his supporters during a ceremony for a new train station building on Republic Day in Ankara, Turkey, Saturday, Oct. 29, 2016.(AP Photo/Burhan Ozbilici) ⓒASSOCIATED PRESS

터키 비판언론의 최후 보루로 통하는 유력 일간지의 편집국장에 이어 회장까지 당국에 구금됐다.

아탈라이 회장은 앞서 연행된 줌휘리예트 기자·직원 12명과 함께 테러조직에 협력한 혐의로 구금 대상이었으나 이날까지 국외에 머무르고 있었다.

편집국장 구금을 비판하는 시위대들

검찰은 이들이 '펫훌라흐 귈렌 테러조직'과 '쿠르드노동자당'(PKK)을 지지한 혐의로 수사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세속주의 중도좌파 성향의 줌휘리예트(공화국이라는 뜻)는 터키 공화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권위 있는 신문으로 꼽힌다.

특히 올해 7월 쿠데타 진압 이후에는 사실상 유일하게 정권에 '쓴소리'를 하는 신문으로, 터키 독립언론의 최후의 보후로 통한다.

전임 잔 뒨다르 편집국장은 지난해 에르도안 정권의 무기 밀매 의혹을 보도했다 올해 5월 '국가기밀 누설죄' 등의 혐의로 5년형이 선고됐다. 뒨다르 전 국장은 선고 당일 법정 앞에서 괴한에 총격을 당한 후 독일에 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