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우병우의 '직무유기'에 대해서도 수사할 계획이나 쉽진 않을 듯하다

2016-11-08     김수빈
가족회사 '정강' 공금 유용 등 각종 비위 의혹이 제기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7일 새벽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은 후 귀가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황제 수사' 사진으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여론이 더욱 악화되는 가운데 검찰은 우 전 수석의 직무유기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에 나설 예정이다. 그러나 우 전 수석의 유죄를 입증하기란 쉽지 않을 듯하다.

직무유기 등의 의혹 전반에 대해서도 살펴볼 것을 지시했다.

중앙일보는 설명한다.

최씨는 올해 5월엔 롯데그룹에 70억원을 추가로 기부하라고 요구했다가 10일 뒤 돌연 전액 반환했다. 이 시점은 서울중앙지검이 롯데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하기 직전이었다. 일각에서 검찰의 수사 정보를 보고받은 우 전 수석이 최씨에게 귀띔해준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외에도 최씨의 측근인 차은택(47)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이성한 미르재단 사무총장에게 “우리 뒤에 우 수석이 있다. 우 수석이 뒤를 봐주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했다는 폭로도 나왔다. (중앙일보 11월 8일)

게다가 검찰은 이미 '우병우 사단'이 장악하고 있다는 보도가 올해 초부터 꾸준히 나왔다. 특히 대규모 사정수사를 담당하는 특수부에는 우 전 수석이 믿을 만한 검사들이 집중 배치돼 왔다. 한 검찰 관계자는 신동아 5월호에 "아마 검찰의 특수수사 상황은 김 총장보다 우 수석이 더 빨리 파악하지 않겠나 싶다"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우병우 전 수석은 앞으로도 검찰에 더 출석을 해야할 것 같기는 하지만 직무유기로 우 전 수석을 단죄하기란 쉽지 않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