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웨더의 여성 폭력이 파퀴아오를 영웅으로 만드는 건 아니다

2015-05-02     박세회
Boxers Floyd Mayweather Jr., left, and Manny Pacquiao pose for photographers during a press conference Wednesday, April 29, 2015, in Las Vegas. The pair are slated to square off Saturday in Las Vegas. (AP Photo/Chris Carlson) ⓒASSOCIATED PRESS

'선과 악'의 대결로 몰아가는데는 문제가 있다.

2011년에는 자기 세 아이의 엄마인 전 여자친구 조시 해리스를 폭행한 혐의로 90일 형을 받기도 했으며 더욱 무서운 건 이 남자가 자신의 이런 행동에 대해 크게 뉘우치는 태도를 보여준 적이 별로 없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허핑턴포스트 US의 루시 맥칼몬트(Lucy McCalmont)는 메이웨더의 악행으로 파퀴아오를 '선의 상징' 또는 '영웅'으로 추앙하는 건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파퀴아오는 여성의 인권에 대해 심각하게 잘못된 견해를 지지하는 정치가다. 파퀴아오가 필리핀의 국회의원이던 시절 그가 피임과 가족계획에 대한 예산을 늘리자는 법안에 반대하며 어떤 발언을 했는지 살펴보자.

(중략)

2011년 5월 20일)

둘째, 기독교에 대한 신앙심으로 거듭 태어난 파퀴아오는 동성결혼과 동성애에 대해서도 매우 잘못된 견해를 가지고 있다.

2012년 5월 16일)

그러니 이 천재 복서 둘의 싸움을 정치와 가치관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라. 자칫 하다 파퀴아오가 이런 프레임 속에서 이기는 날에는 선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해서 필리핀의 여성 인권이 20년 전으로 되돌아갈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