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정치권은 '하야'는 말하면서 '탄핵'은 말하지 않을까?

2016-11-02     김수빈
ⓒ한겨레

볼드모트'처럼 공개적인 논의가 금기시된 단어가 하나 있다: 탄핵.

10월 29일의 서울 청계광장을 수놓은 촛불로 가시화 된 이후에도 정치권에서는 여전히 그 '탄핵'이라는 단어를 꺼린다.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차선책이라도 정치적 해법을 찾는 것이 도리"라며 선을 그었다.

정의당이나 2일 기자회견을 가진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도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것이 전부였다.

2일 송평인 논설위원의 칼럼이다:

동아일보 11월 2일)

게다가 과거 노무현 대통령 탄핵 역풍에 대한 경험도 있다. 2004년 당시 한나라당과 새천년민주당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이후 노무현 대통령의 열린우리당은 그해 열린 총선에서 과반 이상의 의석을 획득했다.

청와대가 심지어 여당에도 제대로 알리지 않고 국무총리를 임명하는 등의 나홀로 독주가 계속되고 검찰 조사로 게이트의 진상이 더 밝혀지게 되면 어쩌면 정치권에서도 '탄핵'을 진지하게 논의해야 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