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중 힐러리 클린턴에게 예상질문을 보내준 CNN의 정치평론가가 사직했다

2016-11-01     김수빈
Donna Brazile, the acting Chair of the Democratic National Committee since the resignation of Debbie Wasserman Schultz, talks to the media on the floor at the Democratic National Convention in Philadelphia, Pennsylvania, U.S. July 25, 2016. REUTERS/Carlos Barria ⓒCarlos Barria / Reuters

CNN은 논란이 불거진 직후인 지난달 14일(현지시간) 브라질의 사임서를 받았다고 밝혔고, 브라질도 31일 언론 인터뷰에서 이런 사실을 시인했다.

브라질은 DNC 소속으로 CNN 정치평론가를 겸하던 3월 클린턴과 버니 샌더스 경선 후보 간의 토론에 앞서 예상질문을 클린턴 캠프 인사들에게 이메일로 발송한 것이 드러나면서 '민주당 캠프-언론 유착' 논란을 일으켰다.

CNN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그녀(브라질)가 CNN에서 일하면서 클린턴 캠프와 주고받은 내용을 알게 됐고 이에 몹시 불편하다"고 밝혔다.

폭로된 이메일에 따르면 브라질은 지난 3월 7일 미시간 주 플린트에서 CNN 주최로 열린 민주당 경선 후보 7차 토론회 전날 클린턴 캠프의 포데스타 본부장과 제니퍼 팔미어리 공보국장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플린트의 수돗물 납 오염으로 가족이 피해를 본 여성이 클린턴에게 대책을 물을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실제 토론에서는 두 명의 여성이 클린턴과 샌더스 의원에게 비슷한 질문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