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430만대의 갤럭시를 '블랙홀'로 던져 넣지 말아야 하는 이유

삼성전자가 지금까지 생산한 갤노트7은 약 430만대, 약 730톤에 달하는 양입니다.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 대변인은 "갤럭시노트7을 수리, 리퍼비시, 또는 재판매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고 이에 따라 전량 폐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단종이 된 갤노트7을 모두 쓰레기처럼 버리는 파괴적인 결말을 선택하지 않길 바랍니다. 만일 이 하이엔드 폰들이 폐기된다면 어마어마한 양의 코발트, 플라스틱, 금, 은 과 같은 자원들이 낭비되는 것은 물론 환경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입니다.

2016-11-01     그린피스 동아시아 서울사무소

지난 8월 이 은하계는 '사상 최고의 안드로이드폰'이란 찬사를 받으며 탄생했습니다. 그 탄생은 너무 핫해서, 전세계 테크 잡지들의 뜨거운 리뷰 세례를 받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너무 뜨거울 대로 뜨거워진 나머지 정말로 폭발하기 시작했는데, 전세계적으로 100여건이 넘는 폭발을 기록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갤럭시 노트 7이라는 은하계의 탄생, 그리고 2개월 만에 처한 위기

삼성전자가 지금까지 생산한 갤노트7은 약 430만대, 약 730톤에 달하는 양입니다.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 대변인은 "갤럭시노트7을 수리, 리퍼비시, 또는 재판매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고 이에 따라 전량 폐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갤노트7, 블랙홀로 버려질 것인가 재탄생할 것인가

특히, 단종이 된 갤노트7을 모두 쓰레기처럼 버리는 파괴적인 결말을 선택하지 않길 바랍니다. 만일 이 하이엔드 폰들이 폐기된다면 어마어마한 양의 코발트, 플라스틱, 금, 은 과 같은 자원들이 낭비되는 것은 물론 환경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입니다.

삼성이 투명성 확보를 통해 환경에 최소한의 부담을 주는 방식으로 갤노트7을 분리하고 해체해 기기 하나 하나를 만들기 위해 사용된 귀중한 자원들을 재사용하는 새로운 기술력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갤노트7을 둘러싸고 현재까지 밝혀진 것들을 정리해봅시다.

아직 알려지지 않은 것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갤노트7 처리에 일류기업 다운 혁신을 보여주세요.

위기는 기회의 다른 이름입니다. 이번 리콜 사태를 삼성전자가 어떻게 처리해나갈지에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그린피스 역시 환경과 지구에 큰 부담을 지우는 최악의 방법을 택하지 않도록 지켜볼 것입니다. 바로 지금이야말로 삼성전자가 명성에 걸맞는 리더십과 비젼을 보여줄 절호의 기회입니다.

IT 기업들은 혁신이란 이름을 단 케케묵은 관성에서 벗어나 디자인, 제조, 판매, 재사용 등 제품의 전생애주기를 아우르는 자원순환체계에 대해 고민을 시작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혁신적인 기술력을 보여줄 수 있는 방법입니다.

그린피스와 아름다운 별 지구 그리고 갤럭시를 수호하고 싶다면?

  1. 삼성전자 권오현 CEO에게 430만 대의 갤럭시노트7를 폐기하지 말라고 요구합시다. [서명하기]
  2. 삼성전자에게 갤노트7에 대한 향후 계획을 질문합시다. [트위터로 / 페이스북으로 / 인스타그램으로]

글: 이현숙 /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선임 IT 캠페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