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당신과 '온라인 친구' 관계를 끊은 것은 ‘정치 성향' 때문이 아니다

2016-10-27     김현유
ⓒHuffPost

최근 몇 달 동안 저 질문을 듣거나 읽을 때마다 5센트만 받았더라도 나는 트럼프 타지마할(최근에 문을 닫은 뉴저지의 카지노 겸 호텔)을 구해낼 정도의 돈을 모았을 것이다.

내가 그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뭔지 아는가?

직간접적으로 차별을 부추기는 사람들과 친구를 유지하고 싶지 않아 하는 것에 대해 충격과 분노를 가장하는 사람들은 정말 지겹다.

트럼프/펜스 측의 공약 전체는 다른 사람들이 스스로 열등하다고 느끼게 만드는 것에 기반한다. 사람들을 분열시킨다. 해롭다. 그리고 미국 건국 근간의 모든 이상과 정반대이다.

그들이 민주당의 집권을 원해서 그렇게 반응할까? 아니면 이게 정치를 초월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자기 정당의 후보를 거부하는 걸까?

이건 인간성의 문제다.

품위.

도덕.

나는 우리가 동성애를 ‘앓는’ 사람들을 이성애자로 바꾸는 전환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과는 친구가 될 수도 없고 되지도 않을 것이다. 헌법이 보호하는 시민의 자유를 빼앗기 때문에 위헌이라고 간주된 조치를 흑인들을 상대로 도입해도 괜찮다고 (트럼프처럼) 생각하는 사람들과는 친구가 되지 않을 것이다. 이슬람을 믿는 사람들은 크리스천들에 비해 사랑, 존중, 피신처를 얻을 자격이 조금이라도 덜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과는 친구가 되지 않을 것이다. 테러리스트들의 자녀들을 무차별적으로 살해하는 것이 도덕적으로 타당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과는 친구가 되지 않을 것이다. 이민자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미국인들은 미국에 있지도 않았을 것이다. 나는 이민자를 나쁘게 말하는 사람들과는 친구가 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저런 것들을 그저 정치적 차이라고 축소해 버릴 수 있는 방법은 공화당 전체를 동성애 혐오자, 인종차별주의자, 편견이 있는 사람, 외국인 혐오자로 치부해버리고(이건 불공평한 일이다), 민주당 전체를 그에 반대하는 유일한 사람들로 놓는 것(민주당은 그럴 자격이 없다)뿐이다.

그러니 당신이 저 질문을 던지고 싶어질 때면, 이건 정치와 아무 상관이 없다는 걸 깨닫길 바란다(솔직히, 여기에 동의하는 공화당원들이 얼마나 많은지 생각해 보면 당신 스스로도 깨달을 수 있는 사실이었다). 이건 대통령직에 적합하지 않을 뿐 아니라, 이 나라 자체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 때문이다. 그는 미국 건국의 기본 원칙들을 무서울 정도로 배려하지 않는 사람이니까. 그리고 그가 계속해서 압제와 차별을 시도하는 것을 공화당 집권의 ‘불편한 결과’로 여기는 사람들과는 친구 관계를 유지하지 않을 것이다.

허핑턴포스트US의 I Didn’t Unfriend You Over ‘Politic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