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쇠사슬에 묶여있던 서커스단 퓨마가 마침내 자유를 찾았다(사진)

2015-04-30     김도훈

자, 위 사진을 보라. 이건 평생을 쇠사슬에 묶여서 살던 서커스단 소유의 퓨마다. 더러운 자동차 뒷자석은 그가 '집'으로 생각하며 지금껏 살아온 곳이다.

ADI는 도도와의 인터뷰에서 "평생을 쇠사슬에 묶인 채 자동차 짐칸에서 살았습니다. 모든 다른 쇠로 된 장비와 함께 말입니다"라고 말했다.

무스타파가 구출될 수 있었던 건 지난 2011년 서커스단의 동물 소유를 금지한 페루 정부의 정책을 다시 일깨우기 위해 ADI가 벌인 캠페인과 구조 활동 덕분이다. 현재까지 ADI는 모두 80여 마리의 동물에게 자유를 찾아줬다. 사실상 페루 정부가 이 정책을 집행하는데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도도에 의하면 무스타파 구조 작업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서커스 단장은 마을 주민들을 동원해 구조 활동가들을 막아 세운 채 욕을 퍼부었다. 그러나 무스타파를 내놓지 않으면 큰 벌금을 물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순순히 이 불행한 푸마를 내주었다.

무스타파는 6월에 미국 콜로라도에 있는 야생동물보호구역 혹은 페루 근처의 야생동물보호구역 중 한 곳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그리고 ADI는 페루에서의 활동을 마치면 콜롬비아, 멕시코로 건너가서 또 다른 서커스 동물들을 구출할 예정이다. 남미의 수많은 불행한 무스타파들에게 자유가 찾아올 수 있기를.

넌 이제 자유다! 무스타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