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마약 생산국의 아편 생산량이 작년보다 43% 증가할 전망이다

2016-10-24     김수빈
FILE - In this April 11, 2016 file photo, an Afghan farmer shows some harvested raw opium at a poppy field in Zhari district of southern Kandahar province, Afghanistan. Afghanistan saw an increase of 10 percent in opium poppy cultivation and 91 percent decrease in eradication across the country, according to a new joint survey released by the UN and Afghan government. The report released Sunday, Oct. 23, 2016, showed the total area under cultivation in Afghanistan at an estimated 201,000 hectare ⓒASSOCIATED PRESS

24일 유엔마약범죄사무국(UNODC)과 아프간 마약퇴치부가 함께 발간한 '2016 아프간 아편-양귀비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아프간에서는 마약 헤로인의 원료인 아편이 모두 4천800t 생산돼 지난해 3천300t보다 4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에 아프간 당국이 올해 제거한 양귀비밭은 지난해 3천760ha보다 훨씬 작은 355ha에 그쳐 양귀비 경작지 제거에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하마드 하니프 다니시아르 아프간 마약퇴치부 대변인은 올해 탈레반 장악지역이 늘어나 안보 상황이 악화하면서 정부의 양귀비밭 제거 계획이 제대로 실행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UNODC 아프간 지역 대표인 안드레이 아베티시안은 "마약은 테러뿐만 아니라 부패와도 직접 연결돼 있다"면서 "마약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아프간이 직면한 다른 문제를 풀 수 없다"고 미국 CNN 방송에 말했다.

앞서 살라마트 아지미 아프간 마약퇴치부 장관은 내년에는 수도 카불을 비롯해 헤라트, 발흐, 카피사, 바글라, 자우잔 등 6개주에서는 마약 생산을 완전히 없애겠다는 구상을 최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