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지금까지 들어온 각질제거에 대한 잘못된 이야기 4

건성은 주 1~2회, 지성은 주 2~3회... 천편일률적으로 이어져 온 각질제거주기. 여드름처럼 각질제거가 관리의 제 1요소가 되어야 하는 경우조차 각질제거를 "생각 날 때마다"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주 1~2회 각질제거라는 얘기는 때수건을 이용해 얼굴 때를 벗기던 시절 나온 미용법이다. 이 방법의 가장 큰 단점은 각질제거를 한 당일만 반짝 매끈할 뿐 매일 새로이 쌓여가는 각질을 따라 잡기에 효과적이지 않을 뿐 아니라 각질제거를 한 번 할 때 필요 이상으로 강하게 해서 피부를 자극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16-10-21     이나경
ⓒGettyimage/이매진스

Myth 1. 각질제거를 자주 하면 피부가 얇아진다.

피부는 진피와 표피로 이루어져 있으며 얼굴의 표피는 여기서 다시 5개층으로 나뉜다. 5개층의 제일 위쪽에 위치하는 각질층조차 단일 층이 아닌 15~25 여겹의 각질세포로 이뤄저 있다. 정리하자면 우리 피부는 약 2mm의 두께를 가지는데 그중에서 각질층에 해당하는 것은 0.02mm 정도. 우리가 "각질이 쌓였다" "각질을 제거한다" 라고 말하는 것은 이 0.02mm 내에서 이루어진다. 물론 각질제거를 한다는 것은 엄밀히 말해서는 피부를 얇게 만드는 것이지만 이는 비후된 각질층(25~30층이상)을 정상적인 두께로 (15~20층) 의 되돌리는 것이지 각질층을 홀라당 날려버린다는 의미가 아닌 것이다.

정확한 방법에 따라 필링/각질제거를 하는 경우 피부에 적절한 자극효과가 콜라겐의 합성을 촉진하여 결과적으론 피부가 더 튼튼해지고 두터워지는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안티에이징관리에서 필링관리는 큰 부분을 차지한다.

Myth 2. 민감한 피부는 각질제거를 하면 안 된다.

예민성 여드름은 성인성 여드름에 매우 흔한 피부증상이며 이 경우는 당연히 적절한 각질제거를 필요로 한다. 물론 민감성 피부의 경우 노화피부, 여드름피부처럼 각질제거를 스킨케어 목록의 첫 번째에 포함할 필요는 없으나 민감성 피부의 경우에도 역시 저농도의 레티놀, 마일드한 AHA인 락틱산의 사용은 건강한 각질층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Myth 3. 화학적 각질제거제는 피부에 해롭다.

화장품에 포함된 화학적 각질제거성분인 AHA와 BHA는 살아 있는 피부를 녹이는 것이 아니라 과잉으로 쌓은 죽은 각질세포 결합을 느슨하게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탈락할 수 있도록 유도를 하는 원리이다.

Myth4. 각질제거는 주 1~2회면 충분하다.

주 1~2회 각질제거라는 얘기는 스크럽, 때수건을 이용해 얼굴 때를 벗기던 시절 나온 미용법이다. (같은 의미로 30년 전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엔 매일 샤워하는 문화는 없었다. 일주일에 한 번 목욕탕에 가서 때를 불려 미는 것이 바디 각질제거의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었다.) 이 방법의 가장 큰 단점은 각질제거를 한 당일만 반짝 매끈할 뿐 매일 새로이 쌓여가는 각질을 따라 잡기에 효과적이지 않을 뿐 아니라 각질제거를 한 번 할 때 필요 이상으로 강하게 해서 피부를 자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클렌저를 메인 각질제거제로 선택했다면, 건성타입은 5% 내외의 마일드한 AHA인 락틱애씨드 밀크클렌저를, 지성에 여드름이라면 0.5~1.5%의 젤타입 BHA클렌저를 매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자극 없고 효과적인 각질제거를 할 수 있다.

* 라파스에 기고한 내용을 재정리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