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대역전 드라마' NC, LG에 3-2 끝내기 승...이호준 동점타-용덕한 결승타

2016-10-21     김태우

NC가 2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과거 28차례 플레이오프(양대리그 제외)에서 1차전 승리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경우는 23번이었다. 82.1%의 비율이며 2010년 이후로는 1차전 승리팀이 100% 시리즈 승자가 됐다.

박민우가 중전 안타, 권희동이 좌전 안타를 때리며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지석훈이 우전 적시타로 1-2로 추격했다. 무사 1,2루가 계속됐고, LG 마운드는 임정우를 내리고 김지용이 올라왔다.

음주 운전 징계로 출장 정지된 테임즈 대신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조영훈이 삼진 아웃. 대타로 이호준이 등장했다. 플레이오프 최고령 출장 신기록을 세운 이호준은 풀카운트에서 우전 안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천금의 동점타였다.

이날 경기는 선발 해커(NC)와 소사(LG)의 투수전이 팽팽하게 이어졌다. 해커는 5회까지 노히트, 소사도 실점 위기를 연거푸 넘기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2회 NC 박석민이 친 타구는 한가운데 펜스 끝까지 날아갔다. 중견수 김용의가 펜스에 기댄 후 점프 캐치로 잡아내는 호수비를 펼쳤고, 소사는 모자를 벗어 고마움을 표시했다.

LG는 4회 선두타자 이천웅이 2스트라이크에서 몸에 맞는 볼로 나갔다. 1사 후 히메네스가 친 타구는 투수 정면 땅볼, 해커가 잡아서 2루로 던진 것이 높아서 2루수 박민우의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졌다. 더블 플레이에 실패, 타자만 1루에서 아웃됐다. 2사 2루에서 오지환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상대 실수로 인한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NC는 5회에도 선두타자 김성욱이 유격수 앞 내야 안타로 출루, 희생 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김태군이 우익수 뜬공, 이종욱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NC는 7회 선두타자 박석민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 대주자 김종호로 교체됐다. 1사 후 김성욱의 좌전 안타로 1,2루. LG 벤치는 소사를 내리고 정찬헌을 투입했다. 정찬헌은 손시헌을 3루수 땅볼로 유도, 병살타로 위기의 불을 껐다.

LG는 8회 1사 1루에서 좌타자 나성범 타석에 좌완 진해수를 내세워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9회 마무리가 무너지면서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2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차전은 스튜어트(NC)-허프(LG)의 선발 대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