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논현동에서 콘크리트 벽돌로 차 유리를 깨고 거대 마약상을 검거했다

2016-10-19     박세회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필로폰을 판매하고 소지한 혐의 등(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양모(39)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전날 오후 6시께 구매자와 만나기로 한 장소인 강남구 논현동 주택가 골목에 차를 타고 나타난 양씨의 차량을 앞뒤에서 포위했다.

경찰은 양씨가 흉기를 갖고 다닌다는 정보에 방검복을 착용하고 삼단봉 등 도구를 챙겨 출동했지만, 차로 거세게 저항하는 양씨를 검거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경찰은 무너진 담벼락의 콘크리트 뭉치로 차 유리를 내리쳐 부수어 조수석 문을 열었으며 양씨는 발길질을 하고 차 안에 있던 물건을 던지며 격렬히 반항했다.

검거 과정이 격렬했던 탓에 양씨의 차량을 포함해 차량 3대가 부서지고, 일부 형사는 가벼운 부상을 입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유명한 필로폰 판매상인 양씨는 광수대 이외에도 대구청과 부산청 등 7∼8곳의 관서가 추적 중인 인물이었다.

그는 수사망을 피하려고 대포전화를 사용했는데 이마저도 매일 번호를 바꿨으며, 2∼3일 주기로 렌터카도 바꿔 타고 다니는 용의주도함을 보였다.

경찰은 양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해 자세한 범행 경위 등을 파악할 계획이며, 양씨에게 필로폰을 공급한 상선을 뒤를 쫓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