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대선을 '서커스'에, 트럼프를 ‘광대'에 비유하자 미국 서커스단이 화를 냈다

2016-10-18     허완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3월 공화당 대선 경선을 "서커스"라고 지칭하면서 공화당이 제 기능을 못 하고 있다고 비판한 적이 있다.

허핑턴포스트의 공동 창립자 아리아나 허핑턴은 지난 4월 트럼프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 비유하면서 "둘 다 광대이고 위험하다"고 평했다. (트럼프는 트럼프 답게 성희롱적 모욕으로 응답했다.)

전 세계 저명인사들도 트럼프를 '광대'에 비유하며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된다고 비판한 바 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최대의 코끼리 쇼를 제작하는 서커스단으로 유명한 '링링 브라더스 앤드 바넘 & 베일리 서커스'(이하 링링 서커스)는 '정치를 서커스에 비유하지 말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커스란 단어를 원래 진짜 서커스가 있던 자리로 돌려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링링 서커스는 '서커스를 원래 자리로'(#TakeBackTheCirus)라는 해시태그를 만들어 트위터 등에 공유했다. 캠페인 영상도 만들었다.

트럼프는 그저 '트럼프 답게 행동했다'는 말로도 충분하다. "트럼프가 성희롱 폭로에 트럼프 답게 반응했다!"처럼.

편집자주 : 도널드 트럼프는 꾸준히 정치적 폭력을 조장하고, 그는 상습적인 거짓말쟁이이며, 겉잡을 수 없는 제노포비아, 인종주의자, 여성혐오주의자인 데다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태생이 아니라고 믿는 사람들 중 하나일 뿐만 아니라 반복적으로 -전 세계 16억명에 달하는- 무슬림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겠다고 말하는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