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가 '모술 탈환작전'에 맞서 자살폭탄·지뢰로 격렬하게 저항하고 있다

2016-10-18     허완
A fighter of the Islamic State of Iraq and the Levant (ISIL) holds an ISIL flag and a weapon on a street in the city of Mosul, Iraq June 23, 2014. To match Insight MIDEAST-CRISIS/MOSUL-ISLAMIC STATE REUTERS/Stringer/File Photo ⓒStringer . / Reuters

모술 탈환작전이 17일(현지시간) 새벽 개시되자 IS는 다른 도시에서와 마찬가지로 자살폭탄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런 방식은 적은 전력으로 다수의 상대방을 막는 데 동원된다. 비록 전투에 승리하지 못해도 최소한 탈출 시간은 벌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적이다.

모술 탈환작전 첫날인 17일 하루 동안 IS는 12건의 자살폭탄 공격으로 모술로 향하는 진입로를 막았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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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이 조직이 세력을 급속히 확장하던 2∼3년 전과는 다른 양상이다.

당시 이라크와 시리아 정부의 군대가 오합지졸 수준으로 IS의 급작스러운 공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탓이기도 하다.

이런 사실을 종합해보면 IS가 유럽과 미국 등 서방에서 직간접으로 연결된 테러로 갈수록 큰 위세를 떨치고 있는 반면 정작 '본토'라고 할 수 있는 이라크와 시리아에선 기본 전력이 약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모술 방어에 조직의 존립이 달린 IS로서는 수세에 몰려 패색이 짙어질 때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IS에서 도망친 전 조직원 왈리드 압둘라는 최근 뉴스위크에 "IS는 모술 시내에 터널을 파놓았다"며 "베트남전에서 베트콩이 사이공 주변에 판 터널과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달 20일 모술 부근 카야라 공군기지의 미군과 이라크군 주둔지에 IS가 화학무기의 일종인 겨자작용제가 담긴 로켓포를 발사했다고 미 국방부가 확인했다.

* 아래 영상에는 다소 불편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Inside the battle to free Mosul from ISIS control - C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