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에서 튀니지까지: 전세계 11개국의 결혼식 전통을 모았다(화보)

2016-10-14     박수진

각 나라 사람들은 결혼식날 무엇을 먹고, 입고, 어떤 놀이와 춤을 즐기는지 전세계 허핑턴포스트 에디터들에게 물어봤다.

그리스

영화를 본 사람은 알겠지만, '그리스식 웨딩'은 이상하고 재미있는 관습이 가득한 사치스러운 행사다. 결혼식 전에 신랑 들러리 ‘쿰바로스’가 신랑을 면도해주고, 신부는 신발 바닥에 미혼인 친구들의 이름을 적는데 이날 이름이 지워진 친구들은 결혼하게 된다고 한다.

브라질

브라질 결혼식에는 ‘벵-카사도스’, 즉 ‘행복하게 결혼’이라는 이름의 빵이 빠질 수 없다. 작고 달콤한 바닐라 케이크인데, 신혼 부부에게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의미로 속에 연유를 채운다.

- 안드레아 마르티넬리, 허프포스트 브라질

스페인

스페인 결혼식에는 보통 신부 들러리는 없고, 부케를 던지는 대신에 자매나 친한 친구에게 건네주거나 놔뒀다가 가족 무덤에 놓는다.

- 마르가리타 라자로, 허프포스트 스페인

멕시코

과자와 전통 멕시코 사탕이 있는 커다란 디저트 테이블이 있는 게 보통이다. 칠리, 차모이, 타마린드로 만드는 사탕이 많다. 날씨가 더운 지방에는 술이 든 아이스 캔디도 낸다.

- 로베르토 시에라, 허프포스트 멕시코

한국

웨딩홀에서 하는 서구식 결혼식이 흔한 지금도 많은 이들이 폐백을 치른다. 본식과 피로연 사이에 신부가 신랑의 부모에게 결혼 후 첫 공식 인사를 하는 의미를 갖고 있으며, 전통을 그대로 따르는 경우 신부는 친정에서 준비해 준 음식을 시부모에게 바치고, 시부모는 그 답례로 대추와 밤을 신부에게 던져준다. 대추와 밤은 신혼부부의 다산과, 장차 태어날 손주들의 성공을 비는 의미가 담겨 있다. '폐백'은 원래 신부가 준비한 음식을 부르는 말이지만, 종종 이 의식 자체를 부를 때도 통용된다.

일본

- 라이언 타케시타, 허프포스트 일본

프랑스

- 산드라 로렌조, 허프포스트 프랑스

미국

가까운 가족이 이런 행운의 부적을 선물로 주기도 하고, 신부가 직접 고르기도 한다. 보석, 구두, 가터, 손수건, 부케 장식, 리본, 드레스에 꿰매서 단 특별한 기념품 등이다.

- 켈시 보레센, 허핑턴 포스트

인도

- 아쉬미타 나야르, 허프포스트 인도

튀니지

‘사분’이라 불리는 첫 날에는 신부 가족 중 여성들, 신부의 친구들이 혼수를 준비하고, 새 집을 장식하고, 신부의 새 옷과 세면도구를 꾸린다. 둘째 날 ‘하젠 엘 파르치’에는 하객들이 신혼집을 방문하고, 가까운 친구들과 가족은 신부의 손과 발에 헤나와 장미수를 바르는 ‘헤나’ 파티에 참석한다.

다섯째 날에는 신부의 친구들이 신부를 데리고 목욕탕에 가서 전통 수증기 목욕을 한다. 아주 친밀한 분위기에서 노래하고 춤을 춘다. 신랑은 여섯째 날에 자기 가족들만을 초대해 만찬을 열고, 밤새 음악과 춤을 즐긴다.

- 리하브 부카야티아, 허프포스트 튀니지

이탈리아

이탈리아에서는 전통적으로 사순절, 재림절, 5월과 8월에는 결혼식을 잡지 않는다.

하객들에겐 선물로 설탕 바른 아몬드(위 사진)를 반드시 홀수로 준다. 나누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인데, 결혼이 나누어지지 않음을 뜻한다. 전통적으로 상자에 아몬드 5개를 넣어주는데, 건강, 부, 행복 등을 의미한다. 요즘 결혼식에는 보통 콘페타타, 즉 캔디 테이블이 있는데, 다양한 아몬드를 놓아두고 하객들이 고르게 한다.

- 린다 바를레세, 허프포스트 이탈리아

*허프포스트GR의 Από την Ινδία μέχρι την Τυνησία: Τα έθιμα του γάμου σε 12 χώρες του κόσμου를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