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최순실의 딸'을 제대로 모시지 못한 죄로 공무원 둘이 강제퇴직 당했다

2016-10-12     김수빈
ⓒ연합뉴스

대통령이 가로되 이 자가 아직도 있느뇨 하매

누구든 최순실을 건드리면 무사할 수 없다. 제아무리 TK(대구·경북) 출신 '성골'이라고 하더라도.

한겨레의 보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의 노모 국장과 진모 과장이 지난 7월경 강제로 명예퇴직을 당했다. 3년 전의 일로 대통령의 눈 밖에 났기 때문이었다.

'수첩을 꺼내' 두 공무원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그렇게 말했다.

정씨에게 불리한 내용의 보고를 했기 때문이었다.

대통령과 문체부 장관의 '대화' 이후 노 국장은 그해 10월 국립중앙박물관 교육문화교류단 단장으로 좌천됐다. 다들 노 국장의 수난은 이걸로 끝난 줄 알았으리라.

김영나 당시 국립중앙박물관장을 경질시키면서였다.

한겨레 10월 12일)

한겨레는 전한다. 당연한 이야기다. 게다가 노 전 국장은 문체부 내에서도 선두 그룹이었던 데다가 대구고와 경북대 출신으로 '성골'로 분류되는 인물이었다고 한다.

심지어 당시 국립중앙박물관장의 경질을 불러 일으킨 갈등 또한 노 전 국장으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한겨레는 전한다:

한겨레 10월 12일)

한겨레는 보도했다.

특히 “나쁜 사람이라고 하더라”로 그치지 않고 3년 뒤 “아직도 있어요?”라는 말로 노 국장을 내친 것을 보면 당시의 보고서가 1회성 실수가 아니라 역린을 건드린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두 사람은 조사 과정에서 정유연 선수가 정윤회 최순실 부부의 딸이었다는 걸 알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게 어느 정도의 의미인지는 짐작조차 하지 못했다고 한다. 두 사람은 모두 민간 스포츠단체에서 현재 일하고 있으나 급여나 신분보장은 공무원 때와 비교가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겨레 10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