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상영 전 평균 13분 동안 28편의 광고가 나온다

2016-10-09     원성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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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곽상도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최근 4년간(2012~2015년) 시지브이(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3대 멀티플렉스의 광고매출은 5466억원에 달했다. 시지브이가 321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롯데시네마 1175억원, 메가박스는 1072억원이었다.

반면 3대 멀티플렉스가 독립영화나 예술영화를 트는 비율은 채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시지브이는 235만2075회 영화를 틀었는데, 이 가운데 ‘다양성 영화’는 20만4938회(9%)에 그쳤다. 롯데시네마는 173만7837회 중 12만1580회(7%), 메가박스는 111만8463회 중 8만5766회(8%)였다.

곽상도 의원은 “‘10시 영화는 10시에 시작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영화 상영 전후에 걸리는 광고는 극장으로서는 일종의 영업행위인데 관객의 입장료는 영화를 감상하기 위한 것이지 광고를 보러 오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곽 의원은 “영화 시작 시간을 정확히 표기해서 관객들이 피해를 입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고, 광고 수익도 관객들에게 혜택을 환원하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