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항공사가 승객의 몸무게를 재려고 한 이유

2016-10-05     박세회

보도에 따르면 하와이안항공은 하와이에서 미국령 사모아의 수도 파고파고 사이를 운행하는 항공편에 대해 승객들이 사전에 좌석을 예약하거나 공항의 자동탑승권 발권기를 이용해 스스로 좌석을 정하지 못하도록 하는 대신 탑승 전 잰 몸무게를 기준으로 지정된 좌석에 앉도록 했다.

항공사 측은 운행에 쓰이는 보잉 767기는 가이드라인에서 각 좌석 열당 성인 수와 특정 좌석 열의 어린이 승객수를 제한하고 있는데, 이에 따라 탑승 정책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미국령 사모아는 사모아 제도의 동쪽에 위치해 흔히 동사모아로 불린다. 제도 서쪽의 서사모아는 뉴질랜드령이었다가 독립한 바 있다.

문제를 제기한 사업가 아바무아 데이브 할렉 씨는 "항공사는 안전에 관련된 문제라고 말하고 있지만 그렇다면 여태껏 내내 안전하지 못하게 비행했다는 것인가"라고 비꼬며 "새 규칙은 하와이와 파고파고 간 루트에만 적용된다는 점에서 차별적이고 불평등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