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이박사를 아십니까

흔히들 이박사라고 하면 무슨 뽕짝이나 부르는 행사 가수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지 않다. 기회는 우연한 곳에서 생겼다. 이박사의 트로트 메들리 테이프를 우연히 들은 일본 소니 음반사의 관계자가 일본으로 그를 스카우트 한 것이다. 소니 레이블 산하에는 큔소니(Ki/oon Sony)라는 실험적 음악을 주로 하는 레이블이 있었는데 여기서 이박사의 명반들이 터져나온다. 우리들이 그저 뽕짝인줄 알고 듣는 이박사의 뽕짝 메들리. 알고 보면 반주를 한 팀은 무려 Denki Groove.

2016-10-04     김성회
ⓒYou Tube 캡처

인생의 여러 고비를 넘어 이박사가 관광버스 가이드를 하던 시절 손님들이 심심할 틈 없이 노래를 불렀다. 아는 곡이 많아서 모르는 노래가 없는 "이박사"라는 별칭을 얻게 된 것도 그때.

기회는 우연한 곳에서 생겼다. 이박사의 트로트 메들리 테이프를 우연히 들은 일본 소니 음반사의 관계자가 일본으로 그를 스카우트 한 것이다.

우리들이 그저 뽕짝인줄 알고 듣는 이박사의 뽕짝 메들리. 알고보면 반주를 한 팀은 무려 Denki Groove.

Shangri-La / Denki Groove (Rising Sun Rock Festival 2014 in Ezo)

테크노 그룹으로서는 일본의 정상에 서있던 그와 함께 만든 앨범이 바로 Encyclopedia of Pon-Chak.

BACK TO '92, ORIGINAL PON-CHAK STYLE remixed by Yoshinori Sunahara / E Pak-sa VS Denki Groove

(전곡 감상은 링크에서)

이 앨범에서 두 팀은 의기투합해 아리랑메이덴(아리랑 明電)이란 이름으로 앨범을 낸다.

이박사 + 메이와 덴키 = 아리랑메이덴 - オレは宇宙のファンタジー Space Fantasy

이 형제는 공장에서 만든 여러가지 기계로 소리를 만들어 음악을 만드는 뮤지션들이다. 유튜브 영상에 보이는 앨범 커버의 악기가 그들이 직접 만들어 연주하는 악기들.

메이와 덴키가 했던 더 좋은 사례가 분명 있었는데 지금은 못찾겠고, 메이와 덴키가 하는 음악의 단초를 찾아보실 수 있는 클립. 7분 52초에서부터 들으시게 걸어놨다.

명화전기

내가 오늘 사진 찍은 분이 바로 이런 분이었다는 걸 설명하고 싶었다.

* 이 글은 필자의 페이스북에 실린 글입니다.